물결님 혹시 신발 선물 받아보셨어요? 예전에 아주 소중한 사람에게 신발을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물결님 🪨 물결님 혹시 신발 선물 받아보셨어요? 예전에 아주 소중한 사람에게 신발을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요. 그 분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좋은 신발은 그 사람을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준다고 말이에요. 그 말을 듣고선 그냥 덜컥 믿어버렸어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던 터라 그 좋은 마음을 따라 정말로 좋은 곳을 향해 걸어가고 싶었거든요. 오늘 돌멩이레터가 소개할 브랜드는 물결님이 더욱 좋은 흔적을 남기며 걸어가도록 돕는 '마더그라운드(Mother Ground)'입니다. 모든 발걸음이 발자국을 남기듯, 브랜드의 모든 행보에 이야기를 담아 전하고 새로운 길을 내며 걸어가는 독보적인 브랜드죠. 이 브랜드를 물결님께 소개하고 싶어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돌멩이레터도 물결님께 한 걸음 더 내디뎌보려 해요. 그래서 돌멩이레터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구독자분들의 애칭을 지어 보려고 합니다. 여기에서 물결님의 의견을 알려주세요! 댓글을 남겨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마더그라운드 신발 한 켤레를 보내드릴게요.
- 모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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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그라운드는 스트리트 브랜드 '브라운브레스'의 스타트 멤버이자 디자이너 출신인 이근백 대표가 2017년 론칭한 패션 브랜드에요. 트래블 가이드북 한 권을 들고 무작정 떠난 여행과 자연이 영감이 되었죠. 좋은 흔적을 남기며 걷는 브랜드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과 판매 방식, 콜라보, 매장 운영 등의 다양한 요소로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마더그라운드라는 이름은 '지금 발 딛고 있는 이곳'을 뜻해요. 마더그라운드의 모든 제품에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담겨 있죠. 광활한 대지부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와 동네까지 모두 마더그라운드의 영감이 돼요. 마더그라운드에게 제품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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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에 브랜드를 담다 마더그라운드가 물결님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먼저 아웃솔 텍스처 디자인을 살펴보세요. 마더그라운드의 아웃솔(밑창)에는 나무의 결, 나이테, 산의 능선처럼 자연을 상징하는 곡선들이 담겨 있어요. 신발을 신고 걸으면 뒤에 남는 발자국에서 자연이 표현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마더그라운드라는 이름도 첫 번째 아웃솔이 디자인된 후 지어졌을 정도로 마더그라운드에게 아웃솔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득 담은 집약체 같은 요소에요. 사실 아웃솔을 집중 개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디자인을 실현하기까지 공정이 복잡할뿐더러 티가 많이 나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근백 대표는 그래서 아웃솔을 개발하는 것이 더 좋았다고 해요. 작은 브랜드는 대부분 보급용 아웃솔에 어퍼(신발 윗부분)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하는 반면, 아웃솔을 개발하면 어렵더라도 신발 전체에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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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명에 자연을 담다 마더그라운드는 자연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독특한 제품명을 가지고 있어요.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각각 특유의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어요. 최대한 그 색을 디자인에 충실히 담아내고 제품의 이름을 통해 한 번 더 이 제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려주죠. 지금까지 된장, 바위, 파도, 산호, 안개, 늪, 석탄, 굴, 밤, 석양 등 매우 다양한 요소를 다루었어요.
더불어 그 요소를 한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한자'를 각 제품마다 부여했어요. 제품에 직접 '한자'를 새겨 넣기도 해요. '한자'는 단 한 글자로도 뜻을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서 마더그라운드가 제품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압축해 표현할 수 있죠. 물결님도 제품을 고르면서 제품에 새겨진 한자를 찾아보거나, 그 한 글자에 담긴 이야기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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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 도시의 시간을 담다 2021년, 마더그라운드는 서울메이드(SEOULMADE)와 함께 서울의 이야기를 담은 시티 워커(City Walker) 컬렉션을 발매했어요. 서울을 '지금'과 '여기'를 대표하는 도시로 해석했죠. 퇴근시간대 서울의 길거리를 걷고있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그때 그려지는 모습들을 제품에 고스란히 담았어요. 붉은 석양과 보도블록, 도로 위에 늘어서 있는 오렌지빛 택시 같은 것들 말이에요. 후에 서울의 첫 번째 빵집인 태극당과 한번 더 1946 프로젝트 컬렉션을 만들어 또 다른 서울의 시간을 담아 이야기하죠. 이 두 프로젝트를 통해 마더그라운드는 '이야기'를 다루는 패션 브랜드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줬어요. 물결님, 앞으로 마더그라운드가 또 어떤 도시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다려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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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그라운드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흔적'을 남기길 원해요. 그래서 소규모 브랜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두 가지 규칙을 세워 지켜나가고 있어요. 그건 바로 소비자에게 유통마진을 돌려주고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거예요. 이를 통해 소비자는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거라고 판단했어요. 느리더라도 소비자와 브랜드가 함께 가는 길을 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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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백 대표는 '브라운브레스'를 운영하며 유통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소규모 브랜드였기 때문에 유통 플랫폼을 거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여기서 발생하는 유통 수수료가 문제였죠.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선 그만큼 마진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어요. 또 유통망을 확장하면 그만큼 생산량이 늘어 재고 부담을 고스란히 안아야만 했어요.
그래서 마더그라운드는 과감하게 유통채널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합니다. 마더그라운드는 오직 마더그라운드에서만 판매한다는 규칙으로 자사 온라인몰을 유일한 유통망으로 설정하죠. 이렇게 하면 전체 가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통비를 절감시켜 소비자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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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2. 투명한 정보 공개 또 제품의 원가와 제조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해요. 모든 제품의 원가, 생산 비용, 마진 등 세부 내역을 영수증처럼 작성해 상세 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죠. 소비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면 '이 가격은 어떻게 책정된 거지?'란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는데요.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아요. 마더그라운드는 이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인 결정을 돕고 제작자도 제품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어요.
마더그라운드의 매번 용기 있는 도전을 택했어요. 자사 온라인몰에서만 제품을 판매하는 것, 가격 정보와 만드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아웃솔 개발에 집중한 것까지 말이에요. 마더그라운드의 이런 도전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를 주죠. 브랜드의 행보만으로 물결님에게 응원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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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그라운드는 현재를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꾸준히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아가요. 마더그라운드가 먼지 나는 울퉁불퉁한 땅에서도 계속 발을 내딛을 수 있는 건 '함께' 걸어가기 때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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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을 넘어 상생으로 마더그라운드는 함께 행복한 삶을 향해 걷는 것을 또 다른 규칙으로 정했어요. 그래서 제품마다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 함께한 사람들의 크레딧을 밝히고, 심지어는 이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기도 해요. 일종의 'Thanks to'같은 거예요. 함께 만드는 사람들이 있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하는 거죠. 마더그라운드는 굳이 대형 브랜드가 되지 않더라도 다른 업체와 서로의 능력을 잘 활용하면서 오래 걷는 것이 결국 물결님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더 새로운 길로물결님, 혹시 고정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서 아쉬운가요? 그럴까봐 마더그라운드는 '보부 스토어'를 운영해요. 물결님, 조선 시대에 짐을 들고 전국의 장을 다니며 물건을 팔던 보부상 아시죠? 그 보부상처럼 전국을 돌면서 마더그라운드의 콘셉트과 이야기가 맞닿아 있는 각 지역의 스토어와 함께 지역을 재해석하고 팝업 스토어를 열어 제품을 판매해요.
그래도 직접 신발을 신어보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더 좋겠죠? 그래서 '신발장'이라는 무인매장도 시작했어요. 제품을 색상과 사이즈 별로 큰 신발장 안에 쭉 진열시켜두고 물결님이 신발을 직접 꺼내 신어볼 수 있게 했어요. 그리고 마음에 들었다면 주문서를 써서 직원에게 전해주면 결제 후 제품을 배송해 주죠. 물결님이 조금 더 쉽게 마더그라운드를 만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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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신발장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동류암로 20, 플레이스캠프 내 페이보릿
2nd 신발장 :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7길 11, 도렐 육지3호점 3rd 신발장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94 혜원빌딩 1층, 카페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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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再, JAE) 자연으로 최근 마더그라운드는 사과가죽을 시작으로 #JAE(다시, 再) 라인을 통해 환경에 부담이 덜 가는 디자인, 소재,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일전엔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스니커즈를 제작하기도 하고, 세계적인 친환경 텀블러 브랜드인 '클린켄틴(Klean Kanteen)'과 협업해 'River' 컬렉션을 공개하기도 했어요. 자연에서 시작한 마더그라운드는 이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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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뻗은 길을 두고 거친 길을 걸으려는 사람,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려는 사람. 그 길을 마더그라운드가 함께 걷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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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그라운드가 보여주는 행보는 모두 마더그라운드의 흔적이 돼요. 계속해서 소비자, 제작자 그리고 우리가 발을 두고 살아가는 지구까지 모두가 행복하게 걸어갈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마더그라운드가 남기고 싶은 좋은 흔적이 남게 되겠죠. 어디로 가야 할지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그 방향과 진심을 다양한 방법으로 잘 표현해낼 거예요.
마더그라운드는 지금도 세상을 탐험하는 여행자인 물결님과 함께 걷기를 원하고 있어요. 물결님이 걷는 그 길이 먼지 나는 비포장도로든, 끝이 보이지 않는 아스팔트 도로든 마더그라운드가 그 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거예요.
"앞으로 마더그라운드는 물결님에게 또 어떤 흔적을 남기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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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목요일,
돌멩이레터 7호가 발행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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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
물결님, 부쩍 날이 많이 따뜻해졌네요. 이제 곧 티셔츠 한 장에 가벼운 스니커즈 만으로 마음이 들뜨는 계절이 오려나봐요. 오늘은 가까운 주변을 산책해 보는 것 어떠세요? 시선을 나누어 주변을 둘러보면서 빠르게 걷느라 그동안 놓쳤던 모습은 없는지, 물결님의 마음에 담기는 장면은 무엇인지 천천히 느껴보세요. 평소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와 물결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자체로 영감이 되는 색다른 산책길이 될 거예요. 앞으로 물결님이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길을 걸어가는 발걸음 자체에 늘 응원을 더할게요. 그러니 우리 멈추지 말고 씩씩하게 걸어보기로 해요. 그럼 우리 곧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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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돌멩이를 던진 이는 에디터 모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건강한 마음에 새기는 좋은 이야기로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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