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결님 🪨 물결님은 평소에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저는 질문이 꽤 많은 편이 돌멩이레터 2호 | 크레이브뷰티(KraveBeau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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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물결님 🪨
물결님은 평소에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저는 질문이 꽤 많은 편이에요. 이건 왜 이런지, 저건 왜 저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주변에 묻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에게 묻기도 하죠. 이렇게 질문들을 던지다 보면 풀리지 않던 고민이 해결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영감을 얻기도 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스킨케어 브랜드 '크레이브뷰티(KraveBeauty)'🛎 도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어요. 크레이브뷰티는 기존의 코스메틱 업계를 향해 "왜?"라고 질문을 던져요. 그리고 누릅니다. '리셋(reset)' 버튼을요!
- 초이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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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는 목적이 분명해야 해! 크레이브뷰티는 2017년, 뷰티 크리에이터 '리아유'가 론칭했어요. 창업 이전, 그는 몇 년 동안 트러블성 피부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제품을 써보고 피부과를 다니며 시술도 받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웠죠. 사용하는 스킨케어만 10여개에 달하던 어느 날 이런 의문이 떠올랐다고 해요. "스킨케어, 왜 이렇게 어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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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브뷰티는 이 질문에 '그동안 코스메틱 업계가 피부가 아닌 피부관리에만 집중하게 만들었기 때문' 이라고 답해요. 마치 공식처럼 느껴지는 N단계 루틴과 수많은 정보 속에 쌓여 있다 보니 새로운 제품만 계속 찾게 되고, 정작 자신의 피부를 깊이 들여다볼 생각은 못 하게 된다고 말이죠. 크레이브뷰티는 이런 상황에 지친 소비자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비슷한 제품과 넘쳐나는 하우 투(how to) 속,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오로지 나의 피부에 집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죠. 크레이브뷰티에게 '스킨케어'란 관리가 아닌 '내 피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을 뜻해요. 이를 위해 크레이브뷰티는 '목적이 분명한 스킨케어'를 제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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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의 목적이 분명하다면 제품도 복잡할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크레이브뷰티는 담백한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어요. 상당수의 브랜드들이 많은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 데 반해 크레이브뷰티 제품은 매일 피부의 일상을 지키는 '코어 시리즈'(클렌저, 수분크림)와 피부가 힘을 잃었을 때 회복을 책임지는 '서플리먼트 시리즈'(각질제거제, 장벽 세럼)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이것만으로도 스킨케어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모든 제품은 각각 한 가지 명확한 기능에만 집중해요. 자연히 물결님이 해결해야 할 피부 고민도 더 쉽고 명확하게 보이죠. 크레이브뷰티는 이런 스킨케어 방식을 통해 제품이 아니라 '피부'에 먼저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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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분명한 스킨케어를 향한 크레이브뷰티의 마음은 제품의 이름에서도 드러나죠. 제품명에 주원료와 역할이 정확하게 드러나있어 파악이 아주 쉽거든요. 크레이브뷰티의 제품명인 '말차 햄프 하이드레이팅 클렌저', '오트 쏘 심플 워터크림', '케일라루야(AHA)',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볼까요?
말차, 햄프, 오트, 케일에서는 제품의 주원료를, 뒤 이어 나오는 클렌저, 수분크림, AHA, 배리어 단어를 통해서는 제품의 역할을 바로 알 수 있어요. 마스터, 멀티, 더블 등 효능을 바로 파악할 수 없어 선택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는 쓰지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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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Skin은 우리에게 있어 스킨케어를 리셋하고자 하는 크레이브뷰티의 미션은 결국 자신의 피부를 대하는 자세와 연결돼요. 화장품 광고에서 으레 봐왔던 이미지들이 있을 거예요. 잡티와 주름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 우리가 흔히 '도자기 피부, 무결점 피부'라고 말하는 그 이미지 말이에요. 물결님도 그 피부를 정답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나요? 나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말이에요. 크레이브뷰티는 그 생각에 이렇게 질문을 던져요. '피부에 정답이 어딨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피부가 있는데! 리셋!'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이야기해요. RealSkin은 이미 물결님에게 있으니 물결의 피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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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브뷰티에게 피부는 누군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없어요. 피부가 결코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크레이브뷰티의 콘텐츠에서 다양한 인종과 성별, 피부 상태의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예요. 피부가 누군가의 정체성을 정의하거나 대변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나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어요. 다시금 나의 피부를 바꾸는데 집착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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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YCLE보다 REDUCE! 사실 처음 크레이브뷰티를 접했을 때 놀랐어요. 5년이 된 브랜드에 제품이 4개뿐이라니? 운영은 가능한 건가 하고요. 그런데 이것 역시 크레이브뷰티의 '리셋'이었어요. 크레이브뷰티의 ‘지속가능성’이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걸 넘어 '꼭 필요한 것만 만드는 것'을 뜻해요. 아예 생산을 줄이는 거죠. 주기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업계 관행과 다르게 크레이브뷰티는 신제품을 거의 출시하지 않아요. 비슷비슷한 제품을 계속 만들기보다는 꼭 필요한 제품 하나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2019년에 오트 쏘 심플 워터크림을 마지막으로 론칭한 이후로 지금까지 제품 구성이 동일하답니다.
이러한 크레이브뷰티의 지속가능성은 생산에서 소비로까지 이어져요. 그들의 원칙은 간단하죠. 책임 생산과 책임 소비. 크레이브뷰티는 물결님에게 제품을 사라고 말하는 대신 소비 습관을 들여다보자고 말해요. 물결님에게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구매하는 브랜드로, 반짝템이 아닌 인생템으로 기억되길 바라거든요. 꼭 필요한 제품만 구매하고 그 제품을 끝까지 쓰도록 돕는 것. 이것이 크레이브뷰티의 역할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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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리셋 스킨케어와 피부, 지속가능성에 대해 리셋 버튼을 누른 크레이브뷰티는 지난 11월 '브랜드 리셋'을 발표했어요. 신제품을 만드는 대신 크레이브뷰티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또 한 번 리셋했더라고요. 기존 패키지를 모두 FSC 인증 지류로 바꾸고 콩기름 잉크를 적용했어요. 전 제품이 일부 혹은 완전히 재활용이 가능하죠. 심지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제품을 끝까지 소비할 수 있도록 고민하다가 아예 새로운 용기를 개발했어요. 기존의 것들을 리셋하고자 하는 크레이브뷰티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부분이에요. 이쯤 되니, 지금 크레이브뷰티는 또 어떤 리셋 버튼을 누르고 있을지 궁금해져요.
"크레이브뷰티의 다음 리셋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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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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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
오늘 들려드린 크레이브뷰티는 깊이 들여보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고민하고 질문하면서 '리셋'이라는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 이야기를 통해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질문을 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또 한 번 깨닫습니다.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지고 바꿔나가는 것은 꽤 두려울 수 있는 일이에요. 그렇지만 오늘, 그동안 용기가 없어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질문이 있었다면 한 번 꺼내보는 건 어때요. 물결님 스스로에게도 좋고, 모르는 누군가에게도 좋아요. 마음껏 질문하고 힘껏 답을 찾아봐요. 물결님 생각보다 더 놀라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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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돌멩이를 던진 이는 에디터 초이입니다.
사람과 브랜드를 좋아해요. 매력적인 브랜드 뒤에는 늘 매력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오늘, 그들에게 같이 빠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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