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님, 혹시 파도가 치는 원리를 알고 있나요? 파도는 주로 지진으로 인해 바다가 흔들리거나 바람이 불어 바다 표면에 움직임이 생겼을 때 일어나요. 그런데 파도는 한 번만 찾아오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일렁이죠. 그건 바로 ‘중력’ 때문이에요. 지구는 계속해서 돌고 있기 때문에 중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들을 지구의 중심부로 끌어당기려고 해요. 결국 한번 바다가 움직이면 이 힘에 의해 밀어났던 거대한 바닷물을 다시 당겨오는 과정에서 파도가 일어나는 거예요.
파도는 지구가 중심을 지키려고 노력한 흔적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이런 바다와 파도의 이야기를 위트 있는 그래픽으로 풀어내는 1인 그래픽 디자인 브랜드, ‘그라핀(Grapin)’입니다. 그래픽 디자인(Graphic design)과 부산 송정의 송(Pine tree)에서 따온 이름이죠. 서핑과 비치 컬처를 대표하는 디자인 브랜드인 그라핀의 이야기를 물결님에게 전해드리기 위해 직접 송정에 다녀왔어요!
아 참, 오늘 소개하는 노래는 서핑 다큐멘터리 영화인 '스푼즈: 서핑 문화 이야기'에 등장한 OST인데요. 한동안 그라핀 매장을 울렸던 노래이자 서핑 특유의 나른함과 긴장감이 모두 느껴지는 곡이에요. 그라핀의 조성익 디자이너 님이 직접 추천해 주셨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그라핀이라는 파도를 타러 가봐요.
무언가 표현하는 것이 좋아 디자인을 택했고,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 영국으로 떠난 한 부산 토박이가 있어요. 그는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교 아트스쿨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유학생이었죠. 2012년의 어느 여름날, 방학을 맞아 영국에서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같은 유학생 친구가 그가 있던 부산으로 여행을 오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는 그에게 함께 서핑을 해보자고 제안하죠. 당시 그는 서핑에 관심이 아예 없었기에 완강히 거부했지만, 친구의 계속된 설득에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서핑에 도전해요.
그런데 친구를 따라 하루만 타보겠다했던 서핑이 그의 삶 속에 엄청난 크기의 파도로 훅 밀려 들어와요. 하루가 무려 5일 연속이 되었을 만큼 말이에요. 서핑을 하면서 만나는 파도는 한 번도 같은 모습으로 그를 찾아온 적이 없었어요. 매번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던 파도의 매력에 빠져버린 이는 바로 그라핀(Grapin)의 대표, 조성익 디자이너입니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영국의 학교로 복귀한 그에게 우연히 그간 잘 주어지지 않던 자유 과제가 찾아와요. '한 주제에 대한 모든 것'을 디자인하라. 온통 서핑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그에게 서핑만큼 적합한 주제는 없었죠. 그렇게 '서핑 문화'에 대해 알아보며 서핑에도 엄연히 지켜야 할 질서(에티켓과 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Surfing Etiquette
실력에 맞게 위치를 선정한다 | 파도를 타는 위치를 독점할 경우 다른 사람들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자신의 실력과 컨디션에 따라 파도의 차례를 지키고 양보한다.
무리 지어 입수하지 않는다 | 서핑을 할 수 있는 곳은 지극히 적기 때문에 먼저 간 서퍼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무리를 지어 입수하지 않도록 한다.
바다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 | 파도 소리는 백색 소음에 속하여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가져다준다. 모두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큰 소리로 방해하지 않는다.
롱보더는 숏보더에게 양보와 배려를 | 롱보드는 짧은 보드에 비해 파도를 타기 유리하므로 여러 사람이 바다에서 함께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숏보더를 배려한다.
리스펙트 | 대자연과 바다, 그리고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존경하자. 서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은 서핑이 아니다. 그럴 때는 바다에 나와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입수하자.
- 서핑 교과서, 이승대
물결님은 그동안 서핑을 어떤 스포츠로 생각해왔나요? 서핑 에티켓을 살피다 보면 '양보'와 '배려'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는 걸 알 수 있어요. 이처럼 서핑은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을 중시하는 스포츠인데요. 서핑에는 한 파도에 한 명만이 탈 수 있다는 절대적 요건이 존재해요. 바다는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이기에 서로의 파도를 지켜주기 위해 충분히 소통하자고 서퍼들끼리 약속한 거죠.
이런 서핑의 '매너'에 재미를 느낀 그는 '서핑 에티켓 룰'을 주제로 캠페인성 스티커와 포스터 만들어 배포합니다. 좋아하는 서핑과 잘하는 디자인이 만난 이 경험이 훗날 그라핀이라는 브랜드의 전신이 되어요.
우연에서 필연으로
졸업 후 영국 왕립예술대학 디자인 석사 과정을 앞두고 있던 그는 '서핑 에티켓 룰' 프로젝트를 계기로 본인만의 디자인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요. 부모님과 친구들은 머나먼 타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스티커를 만들어 팔겠다고 하냐며 걱정하기도 했어요.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 속에 찾아온 파도를 그대로 제대로 한번 타보고 싶었죠. 그렇게 2014년, 부산의 고향집 한쪽에 컴퓨터 한 대를 놓고서 국내 서핑 씬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그라핀을 론칭합니다.
조성익 디자이너는 가장 먼저 1960~70년대 미국에서 과한 서핑 인원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지자체가 발급한 서프보드 등록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국내 서핑 포인트(서핑 가능 지역)들을 아이콘화해 스티커로 제작해요.
판매 홍보는 주로 온라인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했죠. 페이스북에서 서핑과 관련된 사람이 보이면 친구 신청을 하고 플리마켓에 가져가 판매하기도 하면서 서핑 씬이라는 새로운 바다에 일단 뛰어든 거예요. 그 과정에서 계속해 스스로 '잘할 수 있겠는데?'라는 믿음을 주면서요. 국내 서핑 씬이 확대되던 상황에서 그라핀의 스티커는 서퍼들 사이 스스로를 서퍼라고 표현하는 하나의 표식 역할을 하며 점점 더 주목받게 됩니다.
'서핑'을 소재로 한 굿즈와 작품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다는 것을 확인한 조성익 디자이너는 스티커 다음으로 서핑 그래픽을 활용해 티셔츠도 만들어요. 처음 찍어낸 100장이 금방 판매되는 걸 보며 그라핀 제품 범위를 점차 확장해 나가기로 결심해요.
하루에 두 번씩 바다를 찾았을 만큼 서핑에 대한 그의 열정도 계속되어요. 파도가 주는 마음을 따라가다 보니 정착한 곳이 바로 부산 송정입니다. 송정 해수욕장은 그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서핑 스폿이자 전국적으로 사계절 내내 탈 수 있는 파도가 있던 곳이거든요. 서핑을 향한 열정만큼이나 브랜드 규모도 점점 커지게 되면서 누구나 들러 그라핀의 작업물을 직접 만나고 서핑 문화를 나누고, 커피도 겸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송정 입구에 그라핀 내음이 가득한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합니다.
영감은 완벽한 몰입으로부터
그라핀은 조성익 디자이너의 실제 서핑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치 컬처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 굿즈와 포스터를 제작하고 있어요. 그가 오랜 시간 서핑과 디자인을 함께 해오며 느낀 게 있어요. 그건 바로 완벽하게 행위에 몰입하는 것부터 영감이 시작된다는 거예요. 바다 위를 실컷 누비고 나서 땅에 밟을 내리는 순간부터 바다가 주는 영감이 잔잔한 파도처럼 삶으로 밀려들어 오죠.
그라핀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소재를 바다와 서핑에 연결하고 이야기를 담는 방식으로 표현해내고 있어요. 예를 들어 포도를 씻을 때 두 알 세 알 떨어져 나가는 용감한 포도알들을 '파도 타는 포도알'로 표현하고요. 고무 튜브의 공기 주입구 마개를 마음이나 생각에 달아서 아무 바람이나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Fresh Air Only 포스터로 그려내요.
조성익 디자이너는 서핑할 때만큼은 오롯이 서핑에만 몰입한대요. 그때 만나는 모든 장면, 몸이 기억하는 공기, 냄새, 느낌 그리고 감정들이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계속해서 그 행위를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거든요. 바로 그 장치를 통해 언제든 아이디어끼리 서로 만나 파도를 만들고 새로운 작업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라핀은 위트있는 그래픽 디자인뿐만 아니라 바다와 서핑과 관련한 인포그래픽 작업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The Anatomy of Waves'는 파도가 생겨나고 부서지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고요. '오션 프리즘' 포스터로는 바다가 파랗게 보이는 이유를 알려줬어요. 또 'Common Types of Surfboards' 포스터에선 다양한 서프보드와 테일(tail)의 정보 및 가이드를 인포그래픽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죠.
인포그래픽은 복잡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정리해 표현한다는 점에서 디자이너에 일종의 디자인 결정체로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조성익 디자이너는 본인이 디자이너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인 그래픽 디자인으로 바다를 분석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바다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표현하고 있어요.
바다의 마음을 닮아
조성익 디자이너가 서핑을 통해 만난 바다는 한없이 인자했어요. 이토록 서핑에 빠지게 된 것에도 '바다는 모든 것을 내어준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죠. 평소 스노보드나 스키를 좋아했지만, 이들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선 비싼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만 해요. 그에 반해 바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 언제 찾아가도 두 팔 벌려 우리를 기다리고 있죠.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마음을 생각하다 보면 자연히 바다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어요.
하지만 물결님, 관광객들이 한바탕 지나간 후의 바다 모습을 본 적 있으세요? 정말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쓰레기를 마주하게 돼요. 서핑 중에 파도를 기다리는 구간인 라인업에서 쓰레기와 함께 파도를 기다리던 경험은 그에게 꽤 큰 충격을 안겨줘요. 송정에 정착해 매일 바다를 바라보며 사람들이 지나가기 전과 후의 모습이 이토록 다르다는 걸 온몸으로 체감하게 된 거죠. 어김없이 서핑 중 만난 쓰레기들을 수트에 구겨 넣고 육지로 돌아가던 어느 날,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다의 모습을 한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애정을 받게 되면 바다를 보는 마음도 조금 더 예뻐지지 않을까?"
물결님 그거 아세요? 지구 표면의 약 71%가 물로 이루어져 있고 이 물 중에 96.5%는 바다라고 해요. 그라핀은 그런 바다를 애정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바다의 이야기를 파도군을 통해 전해주고 있어요. 그중 최근 지구의 날을 맞아 뉴발란스와 함께 진행한 친환경 콜라보 프로젝트인 '우리가 GREEN 바다'를 소개할게요.
이번 콜라보에서는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인해 더 이상 서핑을 즐길 수 없게 된 파도군이 힘을 내서 다시 깨끗한 바다와 파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물이 말라버린 바다, 파도군은 산호에 롱보드를 걸쳐놓고 기대어 앉아 '물이 없으면 파도도 없고 재미도 없어.’라며 시무룩해하고 있어요. 파도군은 결국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 바다를 되찾겠다며 푸른 바다 빛을 내는 숏 보드 한 장을 끼고 단단히 채비를 하죠. 위트있는 일러스트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보다 보면 파도군의 여정에 자꾸만 응원을 더하게 돼요.
지속가능한 지구도 그라핀 답게 조성익 디자이너는 바다 환경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실질적인 실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바스줍(바다 쓰레기 줍기)' 같은 플로깅 행사에도 참여하고 카페 운영과 제품 제작에 있어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죠. 하지만 한 개인으로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속도는 이 큰 지구가 오염되는 속도에 비해서 너무 느리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라핀답게, 그라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환경을 위한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던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그라핀의 통유리에 빨갛고 큰 글자로 'BEACH CLEAN'이라고 적어 시트지를 붙였어요. 그라핀은 송정 해수욕장의 입구에 있어서 바다로 가려면 이곳을 지나가야만 하거든요. 차가 막힐 때 분명히 이 메시지를 읽을 거라고 생각한 거죠. 제품을 사는 고객들에게는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라'는 문구가 적힌 봉투에 물건을 담아 주기도 하고요.
그는 효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분명히 더 큰 의미를 만들고 있다고 믿어요. 나아가 의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 지역을 아끼는 로컬 샵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디자인 브랜드로서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해마다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WAVES EVERY-WHERE' 그라핀의 작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구에요. 파도는 정말 매번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와요. 생겨나는 모습부터 하얗게 깨지는 순간까지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새로움과 재미를 동시에 전하죠. 하지만 그래서 더 어렵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서퍼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 길은 결국 파도가 만들어 줘요. 탈 만한 파도가 찾아올 때를 대비해 우리는 흐름을 잘 탈 수 있게 도와주는 핀이 달린 서프보드와 단단한 내 몸의 코어를 준비하면 돼요. 준비가 완료됐다면 물결님은 이제 그저 그 파도를 읽고 몸을 맡겨 그 흐름을 타고 가면 되고요.
어쩌면 그라핀은 서핑을 무척이나 닮아있어요. 디자인이라는 서프보드를 타고 하고 싶은 건 하고 말겠다는 중심을 세운 채 파도가 찾아왔을 때 그 힘을 타고 길게 앞으로 나아갔죠. 그리고선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게끔 매번 독특한 발상으로 다가와 사방에 파도가 있다고 말해주고 있죠. 더 다양한 이야기는 그라핀 인스타그램에서도 살펴볼 수 있어요. 어떠세요 물결님, 그라핀을 따라 함께 파도 한번 타보실래요? 어디로 나아갈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분명 예상 못한 새로움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6월 30일 목요일,
돌멩이레터 20호가 발행됩니다.
Editor's comment ✏️
물결님, 혹시 운동 좋아하세요? 여러 가지 운동을 경험하다 보면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강조하는 기초 근육이 있어요. 그건 바로 코어(Core) 근육이에요. 코어 근육은 몸의 중심에 위치해 신체를 지탱하는 근육으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무거운 중량 운동을 할 때도 부상 없이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에요. 서핑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파도 위에서 휩쓸리지 않고 온전하게 일어서기 위해선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코어 힘이 뒷받침되어야 하거든요. 그럼 파도의 강한 힘은 물결님을 넘어트리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매끄럽게 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레터를 쓰면서 파도의 역동적인 움직임보다는 그 움직임을 마음껏 타면서도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 중심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봤어요.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내 중심에 바로 서있을 때야말로 비로소 파도의 흐름에 온전히 몸을 맡길 수 있을 때가 아닌가 하고 말이에요. 물결님,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아요. 우리 다가올 파도를 유연하게 맞이할 수 있게끔 단단한 중심을 세우는 데에 집중해 봐요. 그래야 탈만한 파도가 왔을 때 아쉬움 없이 올라타 무사히 도착 지점에 닿을 수 있을 거예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우리 서핑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봐요. 여름 장마 조심하시고요!
🪨 오늘 돌멩이를 던진 이는 에디터 모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건강한 마음에 새기는 좋은 이야기로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