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우유를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얘기에 학창시절에는 매일 아침마다 흰 우유만 마셨어요. 딸기 우유나 초코 point 1. ‘아시아에서 가장 맛있는 귀리 음료’라고 자부하는 오트사이드는 왜 우유 대신 오트 음료를 골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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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오트사이드는 위트가 넘치는 음료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해요. 우유 대신 오트를 마시라고 강요하지 않죠. 다만 소에게 편지를 보낼 뿐이에요. 오트사이드의 마케팅 곳곳에 숨어 있는 재치를 찾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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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오트사이드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노력해요. 탄소는 3배 더 작게 배출하고, 토지는 11배 더 적게 사용해요. 그리고 13배 더 적은 물을 사용하죠. 이외에도 오트사이드의 친환경적인 노력을 면밀하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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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우유를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얘기에 학창시절에는 매일 아침마다 흰 우유만 마셨어요. 딸기 우유나 초코 우유도 건강을 생각하면 마시면 안될 것 같았죠. 그러던 중 보선 작가님의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접했어요. 이제까지 젖소는 우유가 나오는 품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을 만화로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바로 비건에 돌입하기란 조금 어렵겠지만, 우유를 두유와 오트로 바꾸는 일 정도야 그리 어렵지 않겠다는 마음이 섰어요. 문득 우유가 끌릴 때,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탄 고소한 라테가 끌릴 때마다 우유는 사람이 먹기보다, 갓 태어난 송아지가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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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사이드는 ‘오트'에서 알 수 있듯, 귀리로 만들어졌어요. 귀리와 물만 들어간 식물성 음료예요. 점점 늘어나는 오트 시장에서 오트사이드는 존재 이유를 이렇게 말해요. “물론 모든 식물성 음료는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지만, 맛의 장벽으로 인해 섭취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일반적인 귀리 음료가 아닌 그중 가장 맛있는 귀리 음료일 오트사이드는 식물성 음료를 신경 쓰지 않는 이들에게도 사랑받는 바로 그런 식물성 음료가 되기를 바라요.”라고요. 실제로 오트사이드를 한 모금 마시고 난 후부터 저는 오트사이드만을 찾아요. 이제 아침마다 우유 대신 오트사이드를 마셔요. 오트사이드의 홈페이지를 찬찬히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오트사이드는 사람들이 지속가능성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 맛으로서도 우유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요.
오트사이드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100% 호주산 귀리와 자연의 산간 지역에서 오는 샘물만을 써요. 맛을 내기 위해 추가한 초콜릿도 100%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의 인증을 받은 재료들만을 쓰죠.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은 상세페이지에도 군데군데 묻어 있어요. 초콜릿맛 오트사이드에 열대우림동맹의 인증을 받은 카카오만을 사용하면서 농부 수입을 증가시킨대요. 오트사이드가 함께 일하는 회사는 열대우림동맹의 4가지 지속가능 수칙을 항상 지킨다는 걸 의미해요. 아동 노동을 근절하고, 산림을 살리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원하는 데 기여하는 거죠. 오트사이드를 집는 순간 저도 그 운동에 동참하는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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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사이드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반둥 지역의 산간지방에서 생산돼요. 이곳은 자연의 용수를 바로 가져다 쓸 수 있고, 인류의 개입이 덜한 곳이라고 해요. 더불어 오트사이드는 자체적으로 최첨단의 자동화 생산라인과 시설을 갖춘 공장을 운영해요. 덕분에 귀리 음료를 생산하는 모든 과정이 투명하다고 자부하죠. 귀리는 호주산을 써요. 호주산 귀리가 유럽산 귀리들보다 더 크리미한 식감과 너티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맛에 중점을 둔 오트답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 오트사이드를 맛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오트사이드의 맛을 단어로 표현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견과 자체에서 오는 크리미함과 로스팅 덕분에 맥아향이 느껴지고, 너티하다고요. 오트사이드 바리스타 맛은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라떼에도 무척 잘 어울려요. 현재로서는 맛있는 귀리 음료만 있지만 추후 다른 제품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음료가 생기면 바로 말해주겠다는 문구를 읽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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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사이드는 캐릭터에서도 알 수 있지만, 무언가 키치해요. 위트도 겸비했죠. 홈페이지에는 ‘Dear Cows’라는 카테고리가 있어요. 뜬금 없이 소에게 보내는 편지라니요. 저는 바로 이 카테고리를 클릭했어요. 여기, 전문을 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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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 이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나 말야. 다른 사람이 생겼어. 오해하지 않았으면 해. 이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우리가 함께 좋았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지만, 뭔가 더 이상 진전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했지만, 그 무조건적인 사랑이 우리를 과거에 묶어 놓고 있어.
내가 망친 거야. 그래서 이제 네가 홀로 설 수 있고 충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어딘가로 보내주려 해. 그리고 나도 이제 누군가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아, 그리고 이 말을 정말 꺼낼까 말까 고민했는데.. 너의 트림은 말 그대로 치명적이야. 지구 온난화도 촉진시키고.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건 알아. 그래도 이 말은 옛날부터 하고 싶었어.) 오랫동안 함께 지내왔던 옛 정을 생각해서, 나의 새로운 상대가 누구지 얘기해 줄게. 그의 이름은 ‘귀리'야. 그는 꼭 당신과 비슷해. 너무 크리미하고 맛있지. 이런 말 하면, 네가 상처받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와 함께할 때면 내가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져. 쉽지 않겠지만, 네가 이해해주기를 바랄게. 항상 행복하기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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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비거니즘을 실천하기 위해 오트를 고르는 분도 있겠지만, 빠르게 가속되는 기후 위기와 지구 온난화를 심각하게 여겨 환경 운동으로서 오트를 고르는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편지는 후자에 가까워요. “너의 트림은 말 그대로 치명적이야"에서 느낄 수 있어요. 실제로 낙농업은 탄소 배출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줘요. 2015년의 유제품 탄소배출량은 17억톤이었어요. 전 세계 항공기 배출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였죠. 그리고 17억톤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소의 트림과 방귀에 포함된 메탄이에요. 사람들은 말하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하게,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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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사이드는 이런 심각한 문제를 진지하게 얘기하지 않아요. 다만 강경하고 장난스럽게, 때로는 애절하게 편지를 보내죠. 우유를 마시지 않는 건 소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지구를 위한 일이기도 해요. 아시다시피 스타벅스는 실제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흰 우유 대신 대체 우유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2021년의 미국의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 규모는 26억 달러로 일상이 되었고요. 물론 이렇게 기사를 찾으며 하나하나 심각성을 파고들며 알아내는 이점도 분명히 있지만, 때로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죠. 그래서 오트사이드는 이렇게 재치 넘치는 편지를 대신 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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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사이드는 브랜드 스토리에도, 소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위트 있는 문구를 선보였지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Contact Us’에도 재미 요소를 넣었어요. “우리의 귀리 우유는 거품기만 있다면 부드럽고 풍성한 라떼 폼을 만들기에 최적화로 제작되었어요. 만약 거품이 나지 않을 경우, 아래 메일 주소로 문의주세요. 거품이 잘 생겨도 메일로 알려주세요! 아무도 연락을 주지 않아 저희는 매우 외롭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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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치들은 인스타그램에서도 잘 보여요. 오트베어 씨의 한 문장이 인스타그램에 종종 올라오거든요. “오트사이드 한 박스 챙기면 여름 휴가 준비 갈 완료"라거나, “출근이 아무리 힘들어도 오트사이드 같이 마실 동료만 있으면 됨. 사실은 오트사이드만 있으면 괜찮음.”에 오트베어 씨 생각이라는 문구를 덧붙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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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사이드는 3배 더 적은 탄소 배출, 11배 더 적은 토지 사용, 13배 더 적은 물을 사용해요. 사실 귀리 음료가 그렇죠. 우유보다 훨씬 환경을 생각해요. 하지만 오트사이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요. 공장에서도 저렴한 가스 보일러 대신 천연가스 보일러를 설치하며 탄소 배출을 더 줄였어요. 여러 브랜드와 친환경적인 협업도 계속 해나가고 있어요. 2023년에는 더벤티와 ‘지구의 날'을 맞아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트 음료를 무료로 변경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이외에도 슈퍼말차와 협업했고요.
올해는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고식이섬유 간편식 브랜드 발보아키친과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유명한 음료 브랜드, 간편식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트사이드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하죠. 그 말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오트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문을 여는 역할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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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배달 음식을 자주 시키면서, 택배를 많이 시키면서 포장 용기에 눈길이 갔어요. 비닐이 너무 많이 쓰이지는 않았는지, 불필요하게 커다란 박스가 오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살폈어요. 오트사이드는 패키징에도 신경을 써요.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소재만을 용기로 사용해요.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의 인증을 받기도 했어요. 천연가스 보일러를 쓰고, 종이 소재의 패키징을 이용하고, 유제품 우유 대비 탄소 배출을 70% 줄이고 90%나 적은 물과 토지를 사용한 자연친화적인 오트사이드를 파는 카페를 만나면 저는 선뜻 500원을 더 내고도 오트를 골라요. 이른 시일 내에 우유를 오트로 바꾸는 일이 추가 요금 없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을 슬쩍 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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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레터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오트사이드'입니다. ⓒOa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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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되고나서 새로운 습관이 생겼어요. 특별한 건 아니고, 바로 주말에 무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는 거예요. 오트사이드를 물결님께 소개하면서 맛있게 마시던 오트사이드를 더욱 맛있게 조합할 수 있는 법을 찾아냈어요. 오트사이드를 활용한 레시피가 모여 있더라고요. 바나나 밀크셰이크부터 호지차 유자 오트라떼, 고구마 오트라떼나 브라운 슈가 에스프레소 쉐이커를 보면서 군침을 삼켰어요. 건강을 위해서라면 당류를 더 많이 줄여야 하는 건 알지만, 때로는 당이 필요한 순간이 있잖아요. 오트사이드를 활용해서 오트사이드의 세계에 더 흠뻑 빠져볼래요. 물론 튜닝의 완성은 원조라고, 기본 오트사이드 음료만 마시는 날이 더 많을 테지만요.
Editor 요아 | 언젠가 통나무집에서 살 은근한 계획을 품고 있어요. 장작 타는 냄새를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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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님이 보내주신 답장이에요 ✉️
90호 <호호당>편의 질문은 '오늘의 좋은 일 적어보기'였습니다. 아직 레터를 못 읽었다면 여기에서 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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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 소개 정말 너무 좋았어요, 전통에 관한 걸 참 좋아하는데... 사진 한 컷마다 글 한 줄마다 너무 좋았어요 정말 좋은 브랜드 알게 되어서 행복해요,,, 어쩜 이렇게 예쁘고 의미가 좋으면서 실용적인 게 있다닣 꼭 사보러가야겠어요ㅎㅎ! 최근에 서울 안국동에서 한 '리볼브'라는 제목의 전시를 본 적 있었거든요. 산업디자이너들이 순환, 회전이란 주제를 가지고 관점과 형태, 구조 등 다양한 면에서 바라보고 작품을 만들었더라고요, 이렇게 다양하고 예쁘면서 실용성이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워서 마음에 오래 오래 뒀었는데 제가 이런 걸 좋아했나봐요 또 하나의 취향이 잡아져가네요, 소중한 브랜드 소개 감사해요 오늘도 글 잘 봤습니다ㅎㅎ " from. 익명 물결님
"돌멩이레터 메일을 보는 건 정갈하게 차려놓은 식사를 먹는 기분이 들어요. 최근에 서울 갔을 때 바늘 이야기 있길래 들려서 구경했어요! 돌멩이레터에서 소개되어 읽고 간터라 더 반가웠어요. " from. 욤욤 물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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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노래는 티모시 살라메가 부른 Everything Happens To Me 예요. 저는 요즘 오트사이드를 마시면서 아침마다 꼬박꼬박 이 노래를 듣고 있어요. 마음까지 꿉꿉해지는 장마철에 조금 위안이 되는 음악이에요.
물결님은 오트를 좋아하시나요?
우유 대신 오트를 골랐던 때, 오트를 처음 마신 순간 등 물결님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답장을 남겨 주시면 다음 호 하단에 물결님의 이야기를 실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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