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호호당. 호호당의 양정은 대표님은 어떻게 전통 제품을 다루는 호호 point 1.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호호당. 호호당의 양정은 대표님은 어떻게 전통 제품을 다루는 호호당을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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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호호당은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전통을 지향해요. 일상에서 전통을 누릴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죠. 호호당이 실용적인 전통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제품을 통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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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호호당은 전통의 이야기에 주목했어요. 제품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해요. 이야기는 시대를 가리지 않으니까요. 탁월한 스토리텔러로서의 호호당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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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호에 좋을 호, 집 당자가 합쳐져 이름 지어진 호호당은 ‘당신의 집에 늘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브랜드에요. 출생과 생일, 임신과 출산, 결혼과 잔치 같은, 한국인의 일생에서 만나는 좋은 일들을 기념하는 물품을 만듭니다. 호호당의 양정은 대표님은 전통을 다루는 집에서 자랐어요. 특수의상을 만들던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자라면서 ‘전통을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체득했죠. 우리나라의 전통 식문화를 공부하고 전통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수업도 운영했었는데요. 주로, 잔칫날 나눠 먹는 음식인 이바지 음식을 가르치는 수업이었어요. 그래서 항상 필요했던 것이 보자기였어요. 예를 갖출 수 있으면서도 예쁜 포장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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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제대로 만들었으면서도 자주 쓸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보자기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값싼 소재로 만들어진 보자기였어요.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전통이었죠. 그렇다고 제대로 만든 전통 보자기를 사자니 너무 비쌌어요. 수업에 매번 비싼 재료를 살 수는 없었죠. 그래서 보자기를 직접 만들었어요. 전통을 제대로 표현하면서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전퉁 물품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한 것이 호호당이에요. 호호당이라는 이름은 양정은 대표님의 어머니가 양정은 대표님의 신혼집에 붙여준 이름이었는데요. 자녀가 잘 살길 바라는 마음처럼 호호당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가져다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호호당을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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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이 표현하고자 하는 전통에는 ‘실용성’이 있어요. 가치만을 좇지 않아요.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실용성을 결합한 제품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합섬 보자기를 개발했어요. 전통 보자기는 가격이 비싼 실크 등으로 만들어져요. 그래서 세척을 위해서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죠. 쓸 때도 조심히 써야 하고요. 실생활에 편리하게 쓰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양정은 대표님은, 보자기는 물빨래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엇을 담을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만든 제품이 합섬 소재의 보자기에요. 한복의 소재이기도 한 합섬 보자기는 물빨래와 다림질이 가능해요. 가격도 합리적이고요. 전통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입니다. 또 통기성이 좋은 모시, 클리닝 타월로도 쓸 수 있는 소창 같은 소재도 활용해요. 호호당은 이처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통'이라는 관점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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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은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할 수 있는 전통을 지향해요. 아기 돌잔치에 가져갈 돌반지와 함, 브로치의 역할을 하는 부토니에와 무언가를 꾸릴 수 있는 키링, 베개, 실내화, 와인가방 등 당장 오늘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홈페이지에 제품을 정렬한 기준도 독특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홈페이지에 ‘큐레이션', ‘라이프스타일', ‘기프트 숍' 이렇게 세 개 메뉴에서 제품을 볼 수 있어요. 큐레이션은 여름이나 가을 같은 계절, 사유의 방처럼 테마에 따라 제품을 구성해요. 사유의 방에는 달항아리, 일종의 방향제인 향낭이 구성되어 있어요. 마치 박물관에서 유물을 특별전으로 구성한 느낌을 받았어요. 라이프스타일에는 아동, 침구, 주방 등 일상에서의 쓰임을 기준으로 제품이 정리되어 있고, 기프트 숍에는 잔치, 결혼, 출산 등 기념일에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이 정리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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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제품을 이렇게 정렬할 생각을 했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제품에 딸린 글들을 읽고 이해했어요. 호호당이 가장 최근에 선보인 향 제품 ‘향낭'은 ‘한옥에서의 삶은 무엇을 의미할까'를 생각하다가 제품화했어요. 호호당은 한옥에서의 삶을 ‘명상과 여유’라고 해석했어요. 우리나라 전통 방향제인 향낭은 무엇이고, 옛날에 어떻게 썼는지를 먼저 설명했다면 지루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명상과 여유를 줄 수 있는 제품으로서의 향낭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제품과 쓰임이 먼저 보이는데, 알고 보면 전통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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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의 대표 제품은 보자기에요. 이 보자기는 여름에 특히 쓰기 좋게 모시로 만들어져 통풍이 잘돼요. 습기가 많이 차지 않죠. 모시의 까슬한 촉감과 아름다운 결은 그대로 느껴지는 한편, 세탁과 건조가 쉬운 실용적인 제품이에요. 색상 이름 역시 영어가 아닌 상색, 훈색, 초록새, 현훈색이라고 적었어요. 호호당은 보자기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일용품이라고 불러요. 포장재 중 유일하게 재사용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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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자기는 특정한 모양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해요. 어떨 때는 무언가를 포장하기도 하고, 가방으로 만들어 쓰기도 하고, 음식을 덮는 용으로도 쓰일 수도 있죠. 그래서 기본 사각형의 보자기도 판매하고, 양 끝을 묶어 만든 에코백과 와인을 담는 와인 가방처럼 제품화해서 판매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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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국적이면서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것들이어서 그럴까요. 호호당은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했어요. 코스메틱 브랜드 설화수와는 아주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요. 달항아리를 닮은 제품의 패키지 작업을 하기도 하고, 설화수 브랜드의 상징으로 만든 자수와 이를 달 수 있는 에코백을 만들기도 했어요. 외에도 에르메스, SM엔터테인먼트, 발렉스트라 등과 함께했어요. 한국적인 것을 가장 한국적으로 담기도 하고, 가장 외국적인 제품을 가장 한국적으로 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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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은 전통을 전달할 때 늘 그 배경에 깔린 이야기를 함께 전달해요. 각각의 전통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얘기해주죠. 놀라운 점은 각 제품에 담긴 전통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무척 와 닿았다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호호당은 매년 십이간지인 띠에 해당하는 제품을 만드는데요. 아기가 태어난 후 처음 입는 옷인 배냇저고리에는 십이간지인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이 동물을 아기가 이 세상에 엄마를 만나러 오면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친구로 스토리텔링 해요. 그 상상력이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뭉클했어요. 유기로 만든 유아용 포크세트에는 당당히 식당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구성원이 된 아기를 축하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분명 예부터 이어져 온 이야기인데 읽으면서 마음이 동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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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이야기를 담아 콘텐츠로도 만들었어요. ‘전통은 그저 마르지 않는 이야기’라는 슬로건을 건 도깨비 매거진이에요. 도깨비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주변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고 해요. 이처럼, 우리나라 곳곳에 존재하는 전통을 다루는 도깨비를 찾아 그 이야기를 기록해 나갑니다. 우리 문화를 이어가는 장인과 물건의 이야기를 담은 크라프트아티장, 한국요리, 그리고 보자기에 대한 콘텐츠를 발굴합니다. 호호당을 둘러보며 어떻게 이렇게 세심한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요. 그건, 전통을 정말 깊게 들여다봐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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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이 브랜드로서 원하는 역할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좋은 일이 있을 때 한 번씩 호호당을 떠올리는 것에이요. 좋은 일이 있을 때 그 마음을 호호당을 통해 전하기를 바라죠. 전통은 예부터 이어져 온 것을 말해요. 어딘가에 계속 붙어 있기도 하고, 누군가는 아예 전통을 모를 수도 있어요. 저는 호호당을 쓰면서 전통은 우리 일상의 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했어요. 제가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요. 친척 조카의 돌잔치에 돌반지를 들고 가는 것, 때로는 나이를 띠로 말하기도 하고, 계절마다 나오는 과일을 행겨 먹는 것들이 사실 모두 전통에 기반해 있었어요. 전통에 대한 정의가 단순하게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것’처럼 단편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맞는 일상성을 쌓아 올린 결과가 전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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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레터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호호당'입니다. ⓒ호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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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를 쓰며 나의 일상에는 어떠한 즐거움이 있나 생각해 봤어요. 오늘은 점심을 먹고 한 카페에 들렀는데요. 카페 주인분께서 찐 감자를 내어주셨어요.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허브 소금과 설탕도 주셨는데 맛도 있고 기분이 좋았어요. 또 오랜만에 비가 오지 않는 날이라 그것도 좋고요. 걱정하던 업무가 풀릴 기미가 보여 그것도 기분이 좋습니다. 꼭 박장대소하지 않아도 '호호'하고 웃을 수 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ditor 초이 | 매력적인 브랜드 뒤에는 늘 매력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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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멩 브랜드 자랑 대회 🪨 (~7/26)
물결님이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물결님이 아끼는, 애정하는, 알려주고 싶은 브랜드를 자랑해주세요. 돌멩이레터가 아직 미처 발견하지 못한 브랜드를 더 많은 물결님들께 전달해드릴게요.
이벤트 참여 방법 1. 돌멩이레터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해주세요.
2. 좋아하는 브랜드의 사용샷을 찍어주세요. 어떤 모습이든 좋아요. 그리고 물결님이 그 브랜드를 왜 좋아하는지, 애정의 시작이 언제부터였는지 등의 이야기를 함께 남겨주세요.
3. 물결님의 인스타그램 피드나 스토리에 올린 후 @dol.letter를 언급해주시면 참여 완료예요 :)
선정된 물결님께 돌멩이레터에 소개된 브랜드로 구성된 10만원 상당의 키트를 보내드릴게요.
참여 기간 7.11.~7.26.
당첨자 발표 7.30. (돌멩이레터 인스타그램 개별 D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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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노래는 호호당 매장에 재생되는 BGM이에요.
가수 이사라와 재주소년이 함께한 이 음악에는 ‘호~호~당~’이라는 가사가 등장해요.
호호당의 한 고객은 이 음악으로 태교 했다고 해요.
부드러운, 호호당의 공간을 둘러보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물결님의 오늘의 좋은 일은 무엇이었나요?
*답장을 남겨 주시면 다음 호 하단에 물결님의 이야기를 실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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