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녹스는 캠핌용품을 만드는 브랜드에요. 헬리녹스의 강점은 제품의 퀄리티에요. 모든 제품이 가벼운 무게와 탄 point 1. 헬리녹스(Helinox)는 캠핌용품을 만드는 브랜드예요. 헬리녹스의 강점은 제품의 퀄리티예요. 모든 제품이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도를 자랑하는데요. 이러한 기술력, 알고 보니 브랜드 출발점에 이유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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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헬리녹스는 캠핑퍼니처를 지향합니다. 캠핑에 '용품'이 아닌 가구를 뜻하는 '퍼니처'를 붙였죠. 캠핑퍼니처는 무엇을 의미하고, 헬리녹스가 이 비전을 어떻게 제품으로 구현했는지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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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나이키, 슈프림, 포르쉐 등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유명한 헬리녹스. 한 브랜드와는 8차례나 협업했죠. 이를 통해 헬리녹스가 만들어내고 싶었던 결과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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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지인과 캠핑을 가요. 장비를 모두 갖춘 지인 덕에 저는 침낭만 챙겨가는데요. 두 번째 캠핑부터 눈이 가던 장비가 있었어요. 바로 헬리녹스의 체어원 의자였어요. 캠핑장에 도착하면 맥주 한 모금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체어원을 조립해요. 뼈대인 폴을 쇽쇽 결합한 다음 시트를 꽂으면 완성이죠. 체어원은 무척 가벼워요. 케이스를 포함해 개당 무게가 965g밖에 되지 않아요. 500ml 생수병 2개가 채 안 되는 무게죠. 그럼에도 145kg의 하중을 견딘다는 체어원을 볼 때마다 한 번 더 눈이 가곤 했어요. 나사처럼 조여서 결합하는 부위도 없고 가벼운데, 안락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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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녹스. 사실은 요즘 생긴 힙한 브랜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출발점이 무려 1988년으로 올라갑니다. 1998년, 지금의 라영환 헬리녹스 대표의 선친이 동아알루미늄(DAC)이라는 회사를 설립해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특히 텐트의 뼈대인 텐트폴를 잘 만드는 곳이었어요. 1997년에는 시중의 텐트폴 무게를 18% 줄인 '페더라이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죠. 그 결과 전 세계 텐트폴 시장의 90%를 DAC가 책임지고 있어요. DAC를 이어받은 라제건 대표는 텐트폴의 기술력을 키우는 한편, 자체 브랜드에 대한 갈증을 느꼈어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텐트폴은 하나의 부품이었기에 항상 완제품의 브랜드가 앞에 서있었거든요. 기술력은 있으니, 우리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헬리녹스'를 시작했습니다. 헬리녹스는 2009년 스틱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1년 헬리녹스 공식 런칭에 이어 2013년 DAC로부터 독립해 지금의 모습으로 만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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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술에서 시작한 헬리녹스의 제품은 가벼우며 튼튼해요. 대표 제품인 체어원은 가볍고 결합과 해체가 쉬워요. 위에서 얘기 한대로 폴을 연결하고 시트만 꽂으면 완성입니다. 특히 소개하고 싶은 건 폴을 결합하는 시스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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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어원에는 '셀프 로케이팅 쇽 코드(Self Locating Shock Cord)'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요. 이름 그대로 스스로 제 자리를 찾는 시스템인데요. 우리가 무언가를 조립할 때 ‘이게 맞나?'라는 의문을 많이 던지잖아요. 이 시스템은 그런 의문을 제거해 줘요. 폴 내부에 있는 탄성 로프와 폴이 제 자리를 찾아 제대로 결합되면, 폴이 반대편의 폴을 자석처럼 끌어당겨요. 이를 통해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덕분에 처음 제품을 접하는 사람도 쉽게 만들고 해체할 수 있습니다. 해체하여 패키지에 넣으면 50cm의 크기로, 컴팩트하기 때문에 휴대에 용이해요. 들고 집 근처의 공원으로 놀러 갈 수 있는 정도예요. 기능으로서의 디자인을 갖춘 체어원은 2013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SPO(독일 뮌헨 아웃도어용품 박람회) 어워드를 비롯하여 총 19개의 어워드를 수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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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녹스를 아우르는 개념은 '캠핑퍼니처'에요. 라영환 대표님의 인터뷰를 찾아보면 브랜드 초기부터 캠핑퍼니처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캠핑지뿐 아니라 실내, 일하는 공간, 휴식을 취하는 공간 등 모든 곳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임을 알 수 있어요. 헬리녹스 제품은 아웃도어 라인, 홈 데코 비치 라인, 야외 활동의 무드를 낼 수 있는 택티컬 라인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베이스가 되는 아웃도어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한 후, 다양하게 변주를 줍니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용 시트는 쾌적함을 위해 메시 소재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실내용은 패브릭 소재를 써서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가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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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쓰임을 확장할 수도 있어요. 헬리녹스 엑세서리 코너에서 파는 '볼핏'을 소개해 드릴게요. 체어원과 결합해 쓸 수 있는 볼핏은 다양하게 있는데요. 패임과 미끄러짐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는 볼핏, 장판 등 실내에서의 쓰임을 고려한 홈풋, 안락의자 같은 락킹 풋, 모래에서의 패임을 방지하는 그라운드 시트 등이 있어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쓰임을 구현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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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 Feeling is Believ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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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녹스는 헬리녹스를 느낄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계속 만들어요. 헬리녹스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한데요. 2013년 일본의 리빙브랜드 '몬로'를 시작으로 슈프림, 나이키, 베이브릭, BTS, 스티븐 해링턴, 포르쉐, 라이카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나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있어요. 헬리녹스는 콜라보레이션을 ‘함께 일하는 파트너를 넓히는 것'으로 접근해요. 처음 콜라보레이션 했던 몬로와는 그 후로도 7번이나 함께 했어요. 헬리녹스는 그 간의 콜라보레이션 이야기를 묶은 아카이빙 북을 출간하기도 했죠. 더 적극적인 협업으로는 터그(TERG, Trial and Error Research Group)프로젝트도 있어요. 시행착오라는 의미의 터그는 헬리녹스의 가방 라인인데요. 디자이너들과 함께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 가방을 선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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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모전 역시 헬리녹스가 계속해 온 프로젝트예요. 매년 하나의 주제로, 헬리녹스와 함께 한 순간의 사진 공모를 받아요. 선정된 사진은 다음 해의 캘린더로 만들어져 다시 고객들에게 나누집니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시선으로 헬리녹스를 다시 볼 수 있죠. 한편 음악을 다루는 스튜디오 남산과 함께 헬리녹스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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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헬리녹스를 느낄 수 있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건 제품을 직접 보는 거예요. 헬리녹스는 2009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매장을 열어요.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센터(HCC)'라는 이름을 붙였죠. 제품뿐 아니라 헬리녹스의 문화와 무드를 알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성격의 매장이에요. 헬리녹스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진열장과 진열 방식, 그 위의 헬리녹스의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HCC는 부산에서도, 일본의 도쿄에서도 위치해있어요. 한남동 HCC를 오픈하면서 헬리녹스는 'Sitting is Believing’이라고 얘기했었는데요. 헬리녹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역시 이와 비슷한 것 같아요. 위의 활동 모두 헬리녹스를 다채롭게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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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녹스를 조사하던 중 공식 블로그가 있어서 들어가 봤어요. 현재 브랜딩 활동은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블로그는 조용했는데요. 눈에 띄는 메뉴가 있었어요. '헬리녹스를 돕는 사람들'. 들어가 보니 2019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영화제 때 비치된 헬리녹스 사진이 보이더라고요. 라제건 회장님의 글이었어요. 루브르 박물관에 깔린 1,000여 개의 체어원을 보고 쓴 감격의 글, 헬리녹스 미국 사무실 출범에 관한 소회, HCC 오픈의 이야기, 텐트 제품인 나노돔과 알파인돔 개발에 관한 이야기 등. 읽다 보니 헬리녹스 이름의 의미에 관해 쓴 2013년의 글까지 거슬러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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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알루미늄이라는 제조업체에서 헬리녹스라는 브랜드까지. 과정을 함께 한 라제건 회장님의 글을 보며, 돌멩이레터에서 항상 얘기하는 철학과 탁월함을 생각해 봤어요. 제조업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면서 브랜드로 성장한 헬리녹스. 잘 만드는 것과 잘 파는 것, 퀄리티를 갖춤과 동시에 갖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 브랜드에게는 둘 다 중요해요.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이끄는 것은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인 일에 대한 진정성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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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레터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헬리녹스'입니다. ⓒhelin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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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녹스 편을 쓰며 다양한 단어가 연상됐어요. BRANDER, CREATOR, DESIGNER, CAMPER, MAKER, ENGINEER 등. 모두 '~하는 사람을’ 뜻하는 -er, -or가 붙은 단어들이에요. 왜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는지 그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거인 것 같아요. 캠핑장에서 헬리녹스를 봤을 때는 그냥 하나의 용품이었거든요. 그런데 예전부터 헬리녹스를 만들어왔던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나니, 마치 지인이 제게 직접 만들어 준 물건이라는 느낌을 받아서인 것 같아요. 앞으로 헬리녹스의 제품을 본다면 텐트의 강도를 실험하는 장면이나 미국의 작은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들이 생각날 것 같아요.
Editor 초이 | 매력적인 브랜드 뒤에는 늘 매력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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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 커뮤니티에 의견 주실 물결님을 찾습니다!
돌멩이레터는 우리 주변의 단단한 브랜드를 발견해 알리고자 시작되어, 2022년 2월 5일 1호를 발행한 후
지금까지 약 2년 4개월간 운영되어 왔어요. 그동안은 브랜드 뉴스레터 답게, <구독자 인터뷰> 혹은 <브랜더 모임> 등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물결님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져왔는데요. 돌멩이레터가 추구하는 방향과 감도를
좋아해 주는 여러분들을 보며 '돌멩이레터를 읽는 물결님들은 어떤 분들일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돌멩 커뮤니티를 통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 좋아하는 브랜드, 일하는 방식,
휴식을 보내는 방법 등 삶의 다양한 모습과 방식을 나누다 보면
분명 레터를 통해 얻게 되는 영감, 그 이상의 영감을 주고받게 될 거예요.
✍🏼 이번 설문은 그 만남의 첫 시작이랍니다.
(설문 소요시간 : 10분 이내) 편안한 마음으로 물결님이 참여하고 싶은 커뮤니티의 모습에 대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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