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님은 어떤 옷을 입고 출근하나요? 포터리는, 내가 드러나면서도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옷 point 1. 물결님은 어떤 옷을 입고 출근하나요? 포터리는, 내가 드러나면서도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옷을 입기를 제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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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포터리의 옷에는 실루엣과 소재, 편안함이 있어요. 그리고 포터리의 아이덴티티를 곳곳에 숨겨두었죠. 포터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품으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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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브랜드가 A라고 말한다고 해서, 고객이 바로 A라고 받아들이는 건 어려워요. 촘촘한 노력이 필요하죠. 포터리가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을 소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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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리(Pottery)는 의류 브랜드에요. ‘옷'의 기능과 표현으로서의 ‘룩' 둘 다를 중요하게 여겨요. 브랜드 이름인 포터리는 도자기(Pottery)를 의미해요. 도자기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도자기를 만진 사람과 주변 환경의 흔적이 남지만, 도자기임은 변하지 않죠. 포터리는 도자기와 같은 옷을 지향합니다. 입는 사람에 따라, 시간에 따라 모양새는 변하지만 그 안에는 옷이라는 본질이 남아있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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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리는 2017년, 김건우 대표님이 만들었어요. 대표님은 포터리를 열기 전, 옷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요. 그때 다녔던 회사에서 패턴 작업부터 생산 관리, 결제 관리까지 모두 핸들링하면서 브랜드 운영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죠. 포터리를 런칭한 첫 해 매출은 400만 원 남짓이었어요. 그럼에도 김건우 대표님은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옷을 계속 만들었어요. 그렇게 8년 차에 접어든 포터리는 연 매출 150억 원을 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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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님의 손이 많이 가는 옷은 어떤 옷인가요? 물결님의 취향이거나, 물결님을 잘 보여주는 옷 일수도, 편안한 옷 일수도 있겠어요. 저에게도 손이 자주가는 옷이 몇 벌 있는데요. 이런 옷을 입은 날은 어쩐지 자신감이 생겨요. 기분도 좋고요. 포터리가 생각하는 좋은 옷이 바로 '손이 많이 가는 옷' 이에요. 편안하면서도 긍정의 힘을 줄 수 있는 옷을 지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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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리는 뉴비즈니스 캐주얼 룩을 선보여요. 포멀함이 100%인 기존의 비즈니스룩에서 벗어나, 편안하면서 브랜드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비즈니스룩을 보여주죠. 자켓과 셔츠, 팬츠, 타이의 원형은 살리되 다양한 핏의 옷들을 구성했어요. 포터리의 대표 제품 카테고리인 셔츠에는 비즈니스 셔츠, 컴포트 셔츠, 루즈드 셔츠가 있어요. 비즈니스 셔츠는 어깨선과 허리선 등 전체적인 라인이 슬림하고, 카라가 탄탄해 안정감있게 타이를 매치할 수 있어요. 컴포트 셔츠는 보다 더 넉넉한 품으로 만들어졌어요. 팬츠에 넣거나 빼서 입을 수 있는 기장을 갖춰, 비즈니스 셔츠에 비해 다양한 룩을 전개할 수도 있죠. 컬러 군도 가장 넓고요. 루즈드 핏은 가장 여유로운 핏을 가진 라인으로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그 차이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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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포멀함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소재가 채워줘요. 편안함을 높이기 위해 코튼 소재를 썼는데요. 최고급 원사만을 활용하죠. 각 라인에 적용하는 소재도 다릅니다. 비즈니스 셔츠에는 코튼의 캐시미어라 불리는 수피마 코튼을 활용해 매끈함을 보여주고요. 컴포트 셔츠는 부드러운 바스락거림이 느껴지는 코튼 소재를 썼어요. 비즈니스 셔츠보다 자연스러운 매끈함을 주죠. 여기에 후가공을 통해 잔주름이 자연스럽게 집니다. 루즈드핏은 가장 매트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자칫 지나치게 넉넉해 보일 수 있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포터리는 소재를 활용해 보여주고자 하는 실루엣을 극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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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라는 한 가지 제품군에서도 볼 수 있는 느낄 수 있듯, 포터리가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요소는 3가지에요. 포터리만의 뉴비즈니스룩을 보여줄 수 있는 실루엣, 실루엣을 표현하는 소재, 그리고 실루엣과 소재 두 가지에서 오는 편안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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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리의 또 다른 특징은 제품 호환성이 좋다는 것이에요. 포터리의 제품은 비슷한 채도와 명도를 지니고 있어요. 색상은 다양하지만 같은 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터리 내의 어떤 제품으로 대체하더라도 셋업 같은 룩을 연출할 수 있어요. 착용했을 때, 포터리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보여줄 수 있죠. 이는 브랜드 운영측면에서도 상당히 영리한 방법이에요. 실제로, 포터리는 포터리 제품끼리 같이 입었을 때 더욱 스타일링이 완성될 수 있도록 제품을 기획한다고 해요. 예전에 샀던 옷도, 같은 시즌에 산 옷도 함께 매치하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에 구매가 연결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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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리는 의류로서 본질을 지키는 한 편, 개성도 보여준다고 했잖아요. 포터리의 개성은 디테일에서 오는데요. 과한 디자인을 지양하는 포터리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조용하게 보여줍니다. 옷의 어딘가에 부착된 라벨에서 포터리가 추구하는게 무엇인지 알 수 있고요. 전면에 로고를 드러내는 대신, 셔츠의 포켓 부분에 하나의 탭을 덧대어 두어 포터리만의 디자인을 했어요. 이러한 디테일한 장치들이 포터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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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리적 관점 :
포터리에 대해 계속해서 정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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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리는 고객들이 포터리를 통해 ‘나에게 잘 맞는 옷을 찾을 때의 희열과 디자이너의 의도’를 경험하길 바라요. 그래서 자신들의 의도가 고객에게 잘 닿고 있는지를 제대로 전달하려 노력하고, 확인합니다. 포터리 사이트에는 ‘JOURNAL’이라는 콘텐츠가 있어요. 브랜드가 스스로를 직접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요. 포터리는, 포터리를 좋아하는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를 보여줘요. ‘포터리는 이러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브랜드이고, 우리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하죠. 셔츠 세탁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로 좋은 옷을 관리하는 방법도 알려주지만, 포터리가 생각하는 좋은 옷에 대해서도 넌지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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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상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도 공유하고 싶어요. 포터리를 상징하는 그래픽 모티프는 두 개의 라인이에요. 심플하면서 결합과 정돈, 견고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옷의 짜임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 모티프는 사이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요. 메뉴, 검색 창, 제품 페이지, 옷의 케어를 설명하는 아이콘에서도요. 포터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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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리의 슬로건은 Organized Comport에요. '정돈된 편안함'을 말하는데요. 이 가치는 제품 뿐 아니라, 포터리를 접하는 많은 부분에 녹아있어요. 특히 포터리의 홈페이지를 소개하고 싶어요. 사이트의 제품 페이지를 보면 포터리가 전하고자 하는 정보만 적혀있어요. 제품명과 컬러, 그리고 포터리가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인 소재와 핏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요. 상세 페이지도 모든 카테고리의 레이아웃이 동일하죠. 많은 제품을 탐색하다보면 제품끼리 비교해보는 것이 어려운데요. 포터리의 홈페이지는 예상하는 위치에 예상하는 정보가 반복적으로 정렬되어 있어 제품을 파악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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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제품에 한 해 1회 무료 반품 및 교환이 가능한데요. 옷을 입어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생길 수 있는 불편함에 대해 안심시킵니다. 실제로 포터리는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성에 대해 조사했다고 해요. '스크롤이 몇 퍼센트 이상이면 별로다.', '태블릿 사용자는 고려한거냐' 처럼 구체적인 피드백들도 함께 왔다고 하는데, 브랜드가 정교하게 커뮤니케이션할 때 고객도 정교하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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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레터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포터리'입니다. ⓒpot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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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을 샀어요. 쿨한 핑크와 다홍색이 섞인 생기 넘치는 잠옷이에요. 바스락거리는 질감을 가진 잠옷은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 갈아입는데요. 생활복에서 잠옷으로 갈아입는 이 행위가 제게는 하루를 마감하는 신호처럼 느껴져요. 반대로 아침에 일어나 잠옷에서 생활복으로 갈아입으면,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을 줍니다. 잠옷은 유독 소재가 생활복과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이번 레터를 작성하면서 옷도 누군가가 설계한 결과물이라는 걸 새롭게 깨달았어요. ‘아, 여기에도 누군가의 생각과 의도가 담겨있구나' 하면서요.
Editor 초이 | 매력적인 브랜드 뒤에는 늘 매력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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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님이 보내주신 답장이에요 💌
82호 <우들랏>편의 질문은 '물결님은 어떤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나요?'였습니다.
아직 레터를 못 읽었다면 여기에서 볼 수 있어요.
ps. 즈흐 물결님 화이팅입니다! 익명의 물결님, 우들랏의 공간도 정말 멋져요.
"불안과 안정, 조급함과 차분함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어요. 퇴사를 하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어쩐지 소품샵에 가면 모빌에 눈이 가더니 저와 비슷한 모습이라 끌렸나봐요! 저는 썬캐쳐를 좋아하는데 이참에 모빌도 들여볼까 고민이되네요 ㅎㅎ 좋은 브랜드 소개 감사합니다." from. 즈흐 물결님
"작품이네요... 꼭 가보고싶은 공간입니다" from. 익명 물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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