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님은 하루의 루틴이 있나요? 서울모닝커피클럽은 누군가의 아침 루틴에서 시작되었어요. point 1. 물결님은 하루의 루틴이 있나요? 서울모닝커피클럽은 누군가의 아침 루틴에서 시작되었어요. 오랜 시간을 지켜온 한 사람의 루틴이 커뮤니티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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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서울모닝커피클럽은 모두 본업이 있는 두 리더가 관리해요. 많지 않은 인력으로 커뮤니티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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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우리가 커뮤니티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데요. 물결님은 어떠신지, 커뮤니티에 참여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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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닝커피클럽(Seoul Morning Coffee Club, SMCC)은 출근 전 건강한 아침 문화를 추구하는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커뮤니티에요. 신용산에 위치한 쌀국수집 '미미옥', 햄버거집 '버거보이', 이탈리안 식당 '쇼니노'를 운영하는 박재현 대표님의 글에서 시작되었어요. 박재현 대표님은 10년째 새벽 기상을 이어왔어요.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카페에 가서 공부 하거나 생각에 잠기는 루틴을 하고 있었죠. 하루는 박재현 대표님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수동에 7시에 출근하는데, 왜 아침 일찍 여는 카페는 없을까'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에 성수동 로컬 큐레이터 제레박님이 아침 일찍 여는 성수동 카페 리스트를 공유하며 반응했어요. 이 글을 본 SMCC의 창립 멤버인 박재현, 위승준님이 2022년 7월 20일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면서 서울모닝커피클럽이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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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무엇을 했냐고요? 서울모닝커피클럽. 이름 그대로예요. 1시간여 동안 모닝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어요. 그날의 주제에 따라 어느날은 좋아하는 영화, 어느날은 요즘 뜨는 브랜드 얘기를 나누면서 가벼운 인사이트를 나누죠. 그러고는 회사로, 나의 일터로 각자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대단한 것을 하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작은 성취감과 함께 누군가와의 대화로 머리를 깨우고 나면, 꽤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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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자발적으로 찾아가는 모임. 아침에 성수에서 시작된 서울모닝커피클럽은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10개가 넘는 지역으로 퍼져나갔어요. 맑눈광들이 찾아가는 재밌는 모임이라며 대학내일과 아이즈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죠. 지금은 광화문, 역삼, 신용산, 공덕, 홍대 등 서울을 비롯해 부산(Busan Morning Coffee Club), 제주도 등 16개의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어요.
서울모닝커피클럽이 지금까지 유지된 데에는 ‘가벼움’이 있어요. 생각해 봐요. 아침 7-8시에 만나는데 거창하게 무언가를 준비해 가야 한다고 하면 눈을 뜨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서울모닝커피클럽은 뭔가를 꼭 얻어갈 수 있게 모임을 만드는 것보다는,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는 문화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요. 일단은 그저 눈을 뜨고 일어나게만 되게끔 말이죠. 모임에 신청하는 방법도 간단해요. 모임은 각 지역의 호스트가 주최하는데요. 호스트가 게릴라성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모임을 공지합니다. 대부분 다음 날 열리는 모임들이죠. 그러면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DM으로 신청해요. 이렇게 하면 신청은 끝이에요. 그리고 호스트가 4~8명의 참여자를 선정해 태그와 함께 스토리에 올리면 모임이 열립니다. 참여를 원한다면 스토리 알림을 설정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돼죠. 이러한 라이트한 운영 방식은 본업이 있는 서울모닝커피클럽의 두 창립멤버에게도, 호스트들에게도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요. 그 결과 커뮤니티를 지속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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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아요. 이러한 캐주얼한 모임이지만 호스트는 꽤 깐깐한 기준을 거쳐 선정돼요. 모든 모임에 두 창립 멤버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찍 일어나는 루틴에 대한 니즈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또 이를 잘 지키는지 검증하여 호스트를 선발해요. 그 외에 모임에 참여하는 태도나 언행 등도 검토하죠. 모임의 규칙도 명확해요. 지킬 수 있는 규칙만 설정하여 꼭 지키도록 해요. 무조건 아침 8시 이전에 모이기, 8명 이상 모이지 않기, 운영진은 전체 인원의 절반을 넘지 않기 등 커뮤니티의 지속을 위해 가장 필요한 규칙만 설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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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을 독려하는 서울모닝커피클럽은 은은하지만 강한 연대를 만들었어요. 서울모닝커피클럽은 무료로 열리는데요, 그럼에도 노쇼가 거의 없어요. 서울모닝커피클럽의 슬로건처럼 ‘핸드폰의 알람보다 누군가와의 약속이 더 무섭다'는 사람도 있고, 70회 넘게 모임에 참여한 사람, 참여자에서 호스트가 된 사람도 있죠.
시간과 의지, 때로는 비용을 들여서 내가 움직여야 참여가 가능한 커뮤니티는 그만큼 자발성이 중요해요. 서울모닝커피클럽은,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삶의 주도성을 느끼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요.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찾고 싶은 사람, 아침형 인간과 거리가 멀지만 이겨내고 싶은 사람, 작은 성취감으로 하루를 열고 싶은 사람, 그런 느낌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서울모닝커피클럽에 모여요.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끌어당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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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는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험가 정신을 지향하는 코오롱스포츠의 솟솟클럽과 함께 모임을 진행했어요. 함께 모여 아웃도어를 경험한 기억과 건강함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죠. 기아(Kia)의 제품 New Morning과 함께하는 모임도 콜라보레이션 했어요. 기아의 브랜드 체험 공간인 기아360에 모여 서울 시내의 나만의 시크릿 장소는 어디인지,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아침 루틴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 나누었죠.
커뮤니티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일반사람들의 공동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더라고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침 8시가 다 되어가는데요. 밖은 벌써 밝아졌고, 이제 곧 곳곳의 서울모닝커피클럽이 시작할 시간이에요.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하루를 시작한 사람들이 카페에 모여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 보며 오늘의 레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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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레터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서울모닝커피클럽'입니다. ⓒseoulmorningcoffee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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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를 좋아하는 제게 SMCC는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돌멩이레터 61호 <매거진 '아침'>편 에서도 얘기했지만, 집중해서 끝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절 찾는 사람이 없는 아침 시간을 자주 이용하거든요. 그래서 SMCC를 접하고 제가 있는 동네의 SMCC를 찾아봤는데, 반갑게도 호스트분이 제가 가보고 싶었던 가게의 사장님이더라고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멀지 않은 그 가게가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지난주에는 참여하고 있던 커뮤니티가 끝났는데요. 자주 볼 수는 없겠지만 그저 아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꽤 든든했어요. 그런 걸 보면 내가 어딘가에 연결되어 있다는 연대와 안도감, 그 자체가 사람들을 커뮤니티로 끌어들이는 속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ditor 초이 | 매력적인 브랜드 뒤에는 늘 매력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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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노래는 Everything's Alright - 아이유(IU) 입니다.
물결님, 오늘은 Everything's Alright!
물결님, 참여하고 있거나 만들어보고 싶은 커뮤니티가 있나요?
*답장을 남겨 주시면 다음 호 하단에 물결님의 이야기를 실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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