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님 오늘, 마음껏 놀고 있나요? 돌멩이레터 13호 | 플레이31
모두의 미래를 지키는 우리의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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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님 오늘 마음껏 놀고 있나요?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에 한껏 들뜨는 이 마음을 지구도 아는 건지 날이 참 따뜻하네요. 푸르른 날씨만큼 우리의 하루에도, 모든 아이들의 마음에도 푸르름이 머물기를 바라봅니다.
물결님 혹시 모든 어린이가 '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어린이라면 놀고 쉬는 걸 마땅히 보장받아야 한대요. 마음껏 노는 그 시간을 통해 배움을 얻고 새로움을 접하고 꿈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꿈은 아이들의 미래, 나아가 우리의 미래를 바꾸기도 합니다. 이런 '놀이의 힘'을 믿고 모든 아이들의 마땅한 놀이를 위해 묵묵히 나아가는 이들이 있어요. 바로 오늘 소개할 '플레이31(Play31)'입니다. 플레이31에게 있어 놀이는 아이들이 세상을 읽고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게 만드는 징검다리에요. 그래서 놀이를 구상하고 도구를 만드는 스스로를 '매체'라고 소개하죠. 아이들의 놀이를 지킴으로써 미래를 지켜 나가고 있는 플레이31의 이야기를 던져드립니다.
- 모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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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힘
편견을 덜어낸 놀이 물결님은 어렸을 때 주로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나요? 저는 초등학생 때 축구를 좋아해서 여기저기 축구와 관련된 용품들을 모두 사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여자애가 무슨 축구냐는 소리도 많이 듣고, 여자 어린이용 축구용품을 찾아보기도 힘들었죠. 장난감도 마찬가지였어요. 여아를 위한 장난감과 남아를 위한 장난감이 뚜렷하게 존재했거든요. 학교에서도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분홍색을 정말 당연하게 정해줬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당연한 건 아닌데 말이에요.
여기, 그 문제를 오랜 시간 지켜봐 온 한 사람이 있어요. 10여년 가까이 캐릭터, 콘텐츠, 팬시 관련 산업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다양한 히트 굿즈들을 만들어내고 아이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콘텐츠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죠. 오랜 시간 업계의 디자이너로 일하며 기존 상업 아동 콘텐츠에 어른들의 편견이 그대로 녹아 있다는 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장난감 회사들이 똑같은 제품에 캐릭터만 바꿔 내어놓는 모습을 보며 장난감이 오히려 아이들의 사고를 한정시킨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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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는 어린이 문화디자인에 대해 더욱 깊게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스웨덴의 예테보리로 유학을 떠나요. 그 유학 생활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일상'과 '독립성'에 힘을 실어주고 아동 및 약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민주적인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 직접 경험하게 되죠. 장애, 빈곤 그 어떤 장벽과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마음껏 놀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두 눈으로 보게 된 거예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바로 조연우, 엄효정 디자이너의 '플레이31(Play31)'이에요. 플레이31은 아이들의 '놀이'를 디자인하는 브랜드입니다. 편견이 들어갈 수 있는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모든 어린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창조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미래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다양한 장난감과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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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장벽을 허물다
플레이31의 이름 속 '31’은 유엔 어린이 권리조약 31조, 놀이와 휴식의 권리에서 따온 숫자에요. 이 조약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하늘과 달과 별 아래 사는 모든 어린이는 놀고 쉴 권리가 있어요. 놀고 쉬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하나고요? 그건 아마 어린이의 시간을 지나온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자유로운 세상 속을 뛰어노는 그 과정을 겪으면서 꿈이 자라고 세상을 사랑하는, 또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생기거든요.
플레이31이 지켜본 아이들의 놀이 환경은 충분히 자유롭지도 창의적이지 않았어요.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 놀이터는 어느 순간부터 '여기에서만 놀아'라는 하나의 신호가 되어버렸고요. 장애 아동이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놀이에 대한 연구와 장난감 개발도 턱없이 부족했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아이들의 놀이와 웃음을 지켜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는 이가 되기로 자처합니다. 기존 상업적 아동 서비스 업계가 외면했던 '차별, 빈곤'같이 다소 무거운 사회적 문제에 직접 맞서는 방법으로 말이에요. 현재는 병리적⋅문화적⋅지역적 소외와 환경권 보호라는 주요 아동 사회문제를 아이들의 시선에서 고민해 그간 놀이 문화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들까지도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놀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요.
“ 우리 스스로는 플레이31의 활동을 DESIGN AID라고 이야기해요.
대장장이처럼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혁신 현장에서 애쓰시는 활동가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 엄효정 대표(데일리임팩트,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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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님,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 셋이나 있어요. 어린 동생들과 함께 지냈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이외의 포인트에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었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동생들의 강한 '자기주장'을 맞닥뜨릴 때예요. 옷을 사러 가면 각각 고유한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고요. 음식을 먹을 때도 먹고 싶은 메뉴가 모두 달라요. 어리다고만 생각한 동생들인데, 나이와는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만의 취향과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아이들도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동등한 한 사람인 거예요.
플레이31은 기존 상업 장난감 시장이 바로 이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씩씩하게 나아가도록 하려면 아이들의 취향과 다양성을 충분히 존중하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자기자신을 잘 이해하고 또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놀이키트를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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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지만 중요한 우리
물결님 어렸을 때 다양성 교육을 받아본 적 있으세요? 서로 다름을 이해하자는 포용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육으로 주로 다문화 가정을 예로 들어 진행되죠. 플레이31은 그 다양성의 관점을 넓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다양한 개성과 성격, 모습, 능력, 건강 상태에 주목했어요. 아이들 스스로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동등한 권리를 가진 '중요하고 멋진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 존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양성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만들어진 놀이 창작 키트가 바로 <작지만 중요한 우리>에요. 아이 스스로 주변에 있는 다양한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직접 작은 인형 친구들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담고 있죠. 인형을 만들기에 앞서 주변에 어떤 능력과 성격을 가진 다양한 친구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친구들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어요. 그리고 여러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종이, 가죽, 원단을 활용해 마음껏 자르고 접으면서 직접 그 친구가 되어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인형을 설명하는 과정이 인상 깊어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차이뿐만 아니라 작은 특징과 차이까지도 표현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요. 목소리가 작거나, 왼손잡이거나, 말을 더듬거나, 사투리가 심하거나, 어딘가 아프거나 하는 점을 떠올려보며 저마다의 다름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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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놀이 안에 세상을 담아서
많은 매체와 콘텐츠가 조금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물을 이상적 인물로 표현하고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달해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우리 일상 속에서 다른 이를 돕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멋진 사람들에 대해 접하고 생각할 기회는 많지 않죠. 플레이31은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놀이 키트에 담으려 노력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과 아픔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품고 직접 이야기를 쌓아나가도록 말이에요.
플레이31이 놀이에 담아내는 세상의 이야기들은 기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사회적 가치가 기반으로 이루어져요. SDGs는 사회 양극화, 지구환경파괴 등을 위해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추진해야 할 목표를 의미하는데요. 어려운 내용이지만 '가난 없이 함께 잘 사는 세상', '배고픈 사람이 없는 세상'처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과 상황으로 풀어 담기 때문에 누구라도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어요.
대표적인 스쿨키트가 바로 '플레이 에이드 키트'인데요. 갑자기 발생한 재난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할지 상상하는 데서 놀이가 시작되어요. 어린이가 직접 구호활동가가 되어 재해, 빈곤, 식량 등 지역사회의 문제에 공감하고, 지속가능원칙(SDGs)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실천하게 되죠. 각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빌더 어드벤처 키트'도 있어요. 멸종위기 친구들, 바다친구들, 기후위기라는 3가지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블록을 연결해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만드는 키트죠. 평소에 생각해 보기 어려운 사회의 문제를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해보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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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핍을 채우는 놀이
물결님 혹시 '놀이 결핍', '놀이 빈곤층' 같은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세요? 병리적⋅문화적⋅지역적 차이로 인해 놀 거리에 대한 선택권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특히나 인지와 감각의 정도가 일반 아동과 차이가 있는 발달장애 아동에게 심각하게 나타나는 문제에요. 국내에서는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와 놀이 도구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지 않아 아이도 보호자도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가 쉽지 않아요.
플레이31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외되는 아이들의 놀이 문화에 집중했어요. 놀이 키트를 통해 비장애 아동은 사회적, 정서적, 예술적 놀이를 경험할 수 있고, 인지·정서장애 아동은 다양한 감각자극과 치유적 활동을 체험할 수 있어요. 아픈 아이들도, 문화적 차이를 가진 아이들도, 지역적 격차를 겪는 아이들도 모두의 동심은 마땅히 지켜져야 하니까요. 발달장애 아동의 정서 이완을 돕는 놀이도구인 '라이트 브러시', 침 조절 장애인을 위한 침케어 제품 '넥키', 환아를 위한 놀이 구급상자 'play aid kit' 등 소외아동을 향하는 플레이31의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 재활에도 예체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아름다움과 평안함을 학습하는 공간도요. ”
- 엄효정 대표(AIN Lab, 2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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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31은 아이들의 놀이 문화가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말해요. 그러기 위해서 최소한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터전인 지구가 지속 가능해야 하죠. 그래서 모든 제품 원자재의 70% 이상을 새활용(Upcycling) 혹은 친환경 소재로 사용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폐자원을 새활용한 놀이 키트들을 통해 그 중요성을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있어요. 이 지속 가능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미래도, 보호자들의 미래도, 지구의 미래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믿어요.
여기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녹여서 만든 '바다를 짜요' 직조 도구 키트가 있어요. 물결님께도 꼭 소개하고 싶은 놀이 도구인데요. 조립식으로 만들어진 휴대용 키트로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든 간편하게 미니 장식이나 코스터, 뱃지를 만들 수 있어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수없이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하고 세척한 뒤 분쇄해 만든 키트예요. 매번 다른 색상이 나오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도구인데다가 무려 42g의 폐자원을 새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직조라는 새로운 취미를 갖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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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듭을 짜서 멸종 위기 동물의 꼬리를 만들어주는 DIY 직조키링 '지구를 짜요'도 있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놀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죠. 관련 환경 문제를 더욱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는 워크시트와 놀이 가이드 영상도 제공해 각 놀이 도구가 제공하는 가치와 배움을 보호자가 제대로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요.
플레이31은 더 나은 아이들의 놀이 환경, 그리고 더 좋은 미래를 나아가기 위해서 놀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반복해서 강조해요. 이 지속가능성은 자연환경이나 놀이 문화 개선에 대한 노력의 지속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결국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지속가능성을 뜻해요. 그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만들면서도 보호자(혹은 교육자)의 관점을 함께 고민하려 하죠. 아이들과 진짜 소통을 하기 위해선 관심과 애정이 바탕이 된 오랜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먼저 지쳐 버리는 상황을 막는 거예요. 발달장애 아동 보호자들의 심리적 문제를 고민하고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놀이를 디자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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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치열하게 표현은 심플하게, 이게 플레이31이 세상에 나오는 방식이에요. 아이들과 보호자의 관점을 모두 고민하고 그려보지만 꼭 필요한 기능에만 집중해서 아이들이 충분히 영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죠. 오히려 비어있는 공간에서 아이들의 세상이 자라나요. 시시각각 때때로 변하는 아이들과 오랜 시간 눈을 맞추고 함께 호흡하기란 정말 쉽지 않아요. 하지만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다가갈수록, 있는 그대로 대해줄수록 점점 열리는 아이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죠. 플레이31이 만드는 놀이는 이렇게 아이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지켜요.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함께 지켜내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더 많은 꿈을 꾸고 더 나은 미래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만큼은 물결님도 아이들과 함께 눈 맞추고 발맞춰 놀아볼까요?"
5월 12일 목요일,
돌멩이레터 14호가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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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
물결님 오랜만에 다시 만나요! 어린이날에 돌멩이를 던지게 되다니, 글을 쓰기도 전부터 괜히 마음이 들뜨던 거 있죠. 에디터의 코멘트니까, 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조금 털어놓아 볼까 봐요. 어린이날은 정말 희망차고 밝은 날이잖아요. 그런데 이날이 되면 전 오히려 마음 한 켠이 묵직해져요. 세상 모든 아이들이 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합니다. 적어도 나만큼은 마음껏 웃을 수 없는 그 아이들을 떠올리고 기억하자고 말이에요.
사실 물결님께 소개하고 싶은 노래가 하나 더 있어요. 좀 더 소곤소곤 전하고 싶은 마음에 아껴뒀다가 코멘트에서 소개하네요. 바로 이상은의 '둥글게(Around)' 라는 노래인데요. 가사 중에 이런 부분이 있어요.
“작은 빗방울이 세상을 푸르게 하듯이 부드러운 것이 세상을 강하게 하듯이 작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지켜주는 사람이 필요해.”
우리는 모두 마음 속에 밖으로 꺼내놓지 않은 작은 꿈들이 있잖아요. 그 꿈을 이뤘든, 아직 꿈을 그리고 있든, 더는 꿈을 꾸지 않든 그 꿈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물결님의 마음이 여전히 반짝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늘은 우리 서로의 작은 꿈을 지켜주기 위해 곁에 있는 이의 꿈을 물어봐 주세요. 잊고 있던 꿈이 반짝이며 고개를 내밀 거예요.
🪨 오늘 돌멩이를 던진 이는 에디터 모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건강한 마음에 새기는 좋은 이야기로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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