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진심을 담아 준비한 돌멩이레터를 드디어 선보이게 되어 설레고 또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첫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물결님의 세상에 이렇게 툭-하고 찾아올게요. 저희 오래오래 만나요.
돌멩이레터 첫 호의 주인공은 바로 콜린스(collins)🦡 입니다. 콜린스는 당신의 개인적인 순간을 돕는 소비재 브랜드예요.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주는 '혼자' 대신 '개인'이라는 단어를 쓴 점이 저는 마음에 들었는데요. 사전에 그 뜻을 찾아보면 '사회를 구성하는 낱낱의 사람'이란 풀이가 나와요. 이번 호를 준비하며 어느 때보다 '개인적인' 이 단어를 자주 곱씹어 보았어요. 그리고 '개인적인'과 '온전함'은 참 닮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멩이레터의 시작도 결국 그거거든요. 진정성과 탁월함을 지닌 단단한 브랜드를 소개해드리고 물결님이 온전한 물결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요. 오늘 던져드리는 이 돌멩이가 그런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첫 발행을 기념해 <돌멩이레터 같이 읽기>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주변에 돌멩이레터를 같이 읽고 싶은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소개해주세요. 열 분께 콜린스 인센스를, 열 분께 시향 키트를 보내드릴게요. 자세히 보기
- 초록 드림
음악과 함께 읽어보세요
🎧 The Night We Called It A Day - Chet Baker
Collins
콜린스
혹시 마이클 콜린스란 이름 들어보셨나요?
그 유명한 아폴로 11호에 타고 있었던 우주비행사 중 한 명이에요. 아폴로 11호의 탐사선이 달에 착륙해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마이클 콜린스는 홀로 사령선을 타고 지구와 통신이 끊긴 채 달 뒤편으로 넘어가고 있었어요. 물결님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 저는 조금 무서웠을 것 같아요. 하지만 존재했던, 존재할 모든 인류를 통틀어 가장 극적인 혼자를 경험했던 마이클 콜린스는 "그 순간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고 말해요. 그 공간은 누구도 아닌 자신만의 공간이었다고, 그곳에서 그는 왕이었다고요. 👨🚀
오늘 소개해드릴 브랜드 '콜린스'는 바로 이 한마디에서 시작되었어요. 돌아보면 우리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어요. 누구로부터 평가받지 않고 누구에게 뽐낼 필요도 없는, 온전히 나만을 위한 순간 말이에요. 콜린스는 그런 순간을 '콜린스 모먼트'라 이름 붙이고 누구나 삶에서 콜린스 모먼트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요. 모두에게 완벽한 집이나 공간을 나눠주기는 어렵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공간에 자신만의 취향과 규칙을 부여하며 얻는 만족감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거든요. 콜린스는 그 만족감이야말로 삶을 진정으로 건강하게 채워준다고 믿어요. 그리고 그 믿음으로 콜린스 모먼트에 꼭 필요한, 그 순간을 함께할 물건들을 만들고 있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목소리
콜린스의 목소리를 표현하자면, 뭐랄까 아주 개인적이에요. 그러니까 콜린스는 거대 담론을 얘기하지 않는 거예요. 광장에 나와 불특정 다수에게 큰소리로 외치는 대신 오직 한 명의 개인에게 조곤조곤 말을 걸어요. 이런 콜린스의 철학과 톤앤매너는 홈페이지를 비롯한 모든 콘텐츠와 제품에 오롯이 담겨있답니다.
콜린스에게 물결님은 '고객님'이란 말로 묶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그냥 개인 물결님 인 거죠. 그래서 콜린스는 가능한 모든 상황에 직접 이름을 부르려고 해요.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로그인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물결씨, 오늘도 반가워요'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보여요. 인사말뿐 아니라 제품 설명글과 카테고리 등에서도 물결님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제품을 직접 구매하면 이런 콜린스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텐데요. 구매 횟수에 따라 동봉되는 메시지 카드에 매번 다른 문구가 적혀있거든요.
운영하고 있는 채널도 다양해요. 각자의 순간을 위해 음악을 공유하는 유튜브부터 텍스트만이 전할 수 있는 공감을 담은 브런치, 개인과 개인이 모여 소소하게 각자의 순간을 나누고 가끔은 팀 콜린스의 기획 노트를 살짝 공유하기도 하는 인스타그램까지. 콜린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에 가장 좋은 방식과 모습으로 물결님을 찾아가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제품으로 증명하는 진심
인센스는 당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을 위해 가장 최근에 콜린스가 선보인 제품이에요. 작지만 공간을 가득 채울 힘을 가진 인센스란 제품을 선택한 것도 탁월하지만, 콜린스 인센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두 가지 면에서 더 특별해요.
아마 인센스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분은 알 거예요. 트레이며 홀더며 생각보다 사야 할 게 많다는 걸요. 찾다 보면 한없이 올라가는 가격대에 인센스 입문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죠. 콜린스는 이 문제를 날카롭게 관찰했고, 인센스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구성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요. 틴케이스를 열면 인센스 스틱 70개와 인센스 홀더로 사용할 수 있는 클립 2개가 들어있어요. 철제 틴케이스 커버는 트레이로 변신한답니다.
2. 콜린스의 모든 진심이 담긴 틴케이스 무엇보다 콜린스 인센스하면 패키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다섯 가지 테마에 맞춰 제작된 틴케이스는 실용성을 제쳐두고라도 갖고 싶을 만큼 예쁘거든요. 게다가 종이 패키지와 달리 충격과 습기로부터 인센스 스틱을 보호할 수 있다는 실용성까지 알차게 갖췄어요. 커버를 열다가 내용물이 튕겨 나가는 일이 없도록 슬라이드 형태로 제작하는 세심함도 놓치지 않았고요. 한마디로 이 틴케이스는 단 하나의 불편함도 남기지 않겠다는 콜린스의 집요함이 만들어낸 집약체예요.
그래서 콜린스 인센스는 선물로 딱이에요. 예쁘고 실용성도 있고 흔하지 않은데 가격까지 합리적이니까요. 애초에 '나도 써볼 수 있는 인센스'를 컨셉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너도 써볼 수 있는 인센스'가 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해요. 콜린스는 인센스 외에도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한 장의 카드 모양으로 디자인된 손 소독제와 피부에 거슬리지 않도록 봉제선을 모두 없애고 라벨은 바깥으로 뺀 홈웨어도 만들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될 질문
콜린스 홈페이지에서 홈웨어 제품을 둘러보다가 깜짝 놀란 적 있어요. 상세 페이지 마지막에 으레 있을 줄 알았던 유의사항 같은 글 대신 플레이리스트가 짠-하고 나왔거든요. 잠옷과 함께 그 잠옷을 입고 들을만한 플레이리스트까지 알려주는 브랜드는 아마 어디에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왔어요.
콜린스가 이렇게 음악에 진심인 이유도 결국 음악이 콜린스 모먼트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일 텐데요. 콜린스는 앞으로도 물결님의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을 위해서라면 어떤 모습으로든 찾아올 거예요. 지금은 청결 용품, 홈웨어, 인센스 등을 선보이고 있지만, 물결님의 공간과 순간을 채워줄 더 다양한 제품으로 인사할 예정이랍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 하나가 있어요. 어떤 제품이든 콜린스가 만든다면, 그 제품은 반드시 이런 질문을 던질 거예요.
"당신의 콜린스 모먼트는 언제인가요?"
“
저희가 믿는 건 이것뿐이에요.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이 지금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거요.
- 팀 콜린스
”
2월 8일 화요일,
팀 콜린스와의 인터뷰 전문을 담은 콜린스 특별호가 발행됩니다.
Editor's comment✏️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마침 올해 첫 보름달이 떴어요. 잠시 창밖을 바라보며 상상해봅니다. 약 50년 전 저 동그란 달 뒤로 넘어간 한 사람과 그 순간을요. 지구는 여전히 소란스러워요. 밤처럼 어두운 낮과 낮처럼 환한 밤이 마구 엉켜있는 이곳과 말 그대로 완전히 단절되었던 마이클 콜린스의 기분을 여기 지구에 있는 저는 다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그럼에도 스스로 묻습니다. 내가 온전히 나다울 수 있는 순간은 언제지? 이렇게 질문하는 것 만으로도 이 시간이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이 되는 기분이거든요. 오늘 레터를 통해 아득한 저 달 너머의 감각이 물결님에게도 어렴풋이 닿기를 바랍니다.
🪨 오늘 돌멩이를 던진 이는 에디터 초록입니다.
공간과 종이, 텍스트를 좋아하고 셋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서점을 사랑합니다. 글과 공간에 관한 브랜드를 주로 소개합니다.
EVENT
To. 누구보다 빠르게 돌멩이레터를 구독해주신 여러분 사실, 사전 구독 기간이었던 열이틀 동안 얼마나 많은 분이 돌멩이레터를 알아보고 구독까지 해줄지 내심 불안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이 구독을 해주셨고 덕분에 불안은 용기가 되었습니다. 저희와 기꺼이 시작을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효그 후니 Anna booklinker dk doseodam DreamMaker ella ifm Inaee JeJe jenny Jiho JinkyungChoi JOaN JOY Joy Joy judy kk magdalena miho ms211 Raina Summer sunsetradio TC Tim YB YeonggyeongKim yeoyeom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