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데님이라는 뜻을 지닌 굿덴(GOODDEN). 굿덴이 생각하는 좋은 데님이란 무엇일까요? 굿덴이 브랜드를 point 1. 좋은 데님이라는 뜻을 지닌 굿덴(GOODDEN). 굿덴이 생각하는 좋은 데님이란 무엇일까요? 굿덴이 브랜드를 전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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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옷은 우리 몸에 바로 닿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해야 해요. 그리고 그것들을 만드는 과정 역시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죠. 굿덴은 좋은 데님을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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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하나의 제품을 오래 잘 관리하고 입는 것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방법이에요. 굿덴 역시 그렇습니다. 고객들이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구매하여 오래도록, 자주 입어주길 바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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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덴(GOODDEN). 한국어로 '좋은 데님'이라는 뜻을 지닌 굿덴은 지속 가능한 데님을 만듭니다. 굿덴은 스스로를 '데님 전문 디자이너의 노하우와 친환경 설비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라고 소개해요. '지속가능성'은 그 자체가 목적인 브랜드도 있고, 사실 이제는 분야와 관계없이 모두가 지향해야 할 지점이 되었는데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방식은 브랜드마다, 각자마다 다르게 발현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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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덴은 스스로를 소개하는 문장에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과 같아요. '디자인'과 '친환경 설비'.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오래, 자주 입을 수 있도록 편안함과 심미성을 갖출 것. 그리고 친환경적인 제작 과정을 갖추는 것이죠. 이를 위해 굿덴은 TCE라는 데님 전문 제작업체와 함께 청바지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잠깐 이 TCE라는 브랜드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TCE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데님 원단을 만든 곳이에요. 1965년에 시작하여 6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죠. 스스로를 'crazy for the greenest denim'이라고 정의하는 만큼 데님 원단 제작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곳입니다. 원단을 연구, 개발하기도 하고 청바지를 만드는 브랜드에 데님 원단을 제공해요. 굿덴이 TCE와 함께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TCE가 베트남에 친환경 제님 제작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에요. 굿덴 역시 이 공장을 통해 만들어진 데님 원단에 디자인을 입혀 청바지를 만들죠. 굿덴이 TCE를 선택한 건 친환경적인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지만, TCE가 한 달에 데님을 100만 장 이상 생산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데님 원단 제작에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굿덴이 목표로 하는 친환경적 제작 기준을 달성함과 함께 원하는 수준으로 디자인을 구현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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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님 알고 계시나요? 많은 옷이 그렇지만, 특히 청바지는 제작 과정에서 많은 물을 사용해요. 인디고라 불리는 푸른색 염료를 염색, 워싱하고 이를 씻어내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사용한 물을 대량으로 내보내게 되죠. 굿덴은 제작 과정을 다시 들여다봤어요. 그리곤 전 과정에서 물의 재사용은 늘리고 폐수는 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죠. 인간과 자연에게 유해함이 적은 제품을 만들기로 해요. 굿덴은 제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카테고리를 크게 설비, 염료, 워싱 단계로 나누어 단계마다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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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비 설비는 공장을 짓는 일로,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에요. 이제 막 시작하는 브랜드에게는 상당한 부담이죠. 그래서 위에 이야기했듯이, 친환경적 설비를 갖추고 있는 TCE와 함께해요. 설비 단계에서는 물의 재사용을 늘리는 데 집중했어요. 굿덴이 수행하고 있는 중요한 해결책 중 하나는 '증기 배수 재이용'이에요. 생산과정에서 생긴 수증기를 날려버리지 않고 모아서 높은 온도로 기화시켜요. 그리곤 물을 다시 얻어내 다시 제작에 사용하는 것이죠. 이 방법으로 매년 110,200리터 이상의 물을 재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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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료 이 단계에서는 데님 제작에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염색에서 생기는 문제를 풀어보고자 했어요. 청바지는 보통 인디고라는 염료를 사용해 염색하는데요, 본래는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염료에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를 맞추지 못하게 되면서 화학물질인 아닐린과 함께 합성해 염료를 만들고 있어요. 굿덴은 이 아닐리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아닐리 프리 염료를 활용해 청바지를 염색하고 있어요. 아닐리 성분은 다량으로 인체에 노출될 경우 알러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요. 안전한 제품을 만들고자 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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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워싱 굿덴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편견을 차분히 깨고 있어요. 굿덴은 워싱단계에서 기존 물 사용량을 1/10로 줄였어요.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데 7천 리터의 물이 사용된다고 해요. 굿덴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워싱하는 오존 워싱, 레이저 워싱 기법으로 워싱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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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덴이 생각하는 좋은 데님의 또 다른 조건은 자주 입고 싶은 옷이어야 해요. 생각해 보면 자주 손이 가는 옷은 핏이 좋으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옷인 것 같아요. 굿덴의 제품이 이를 향합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사무실에서 편하면서도 심미성은 좋은 디자인의 '오피스 데님 시리즈'를 출시했어요. 셔츠, 폴라티, 자켓, 검정 데님 같은 다른 옷과 매치하기 좋은 기본 아이템이면서 약간씩의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었죠.
바지의 경우, 지퍼가 달린 부분을 플라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바지의 안쪽은 디테일한 마감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지만 굿덴은 이 부분까지 신경 써 박음질해요. 더욱 깔끔한 마감을 하는 것이죠. 바지 옆면의 심역시 안쪽 부분은 바느질이 거친 편인데요. 여기에도 오버로크 바느질법을 적용했어요. 바지는 두 장을 이어서 만드는데요. 오버로크로 마무리한다면 두 장의 천이 맞물리는 지점이 더 탄탄하게 잡힙니다. 그렇기에 모양이 잘 갖춰진 바지의 핏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죠. 실제로 고객들의 가장 많은 코멘트는 핏이 너무 예쁘다는 거예요. 아마 디테일을 챙기는 굿덴이어서 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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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덴은 옷을 신중히 사서 하나를 오래, 자주 입으세요. 라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고객들이 제품을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두죠. 굿덴의 홈페이지에는 핏 가이드(Fit Guide)라는 메뉴가 있어요. 제품을 사기 전, 사이즈별로 직접 착용한 영상을 볼 수 있어요. 앞모습, 뒷모습, 옆모습, 걷는 모습까지 제공하죠. 제품을 착용한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제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핏 가이드에는 모델의 얼굴이 나오지 않아요. 구매 여부를 결정할 때 제품을 중점으로 판단할 수 있죠. 실제로 고객이 착용한 모습과의 격차를 줄이는 방법일 거예요. 핏 가이드뿐 아니라, 제품의 상세 페이지에서도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제공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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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덴은, 굿덴의 제품을 처음 만나는 순간에도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굿덴의 제품을 받아보면 첫 번째로 패키지가 눈에 띄어요. 친환경 데님 브랜드인 만큼 패키지 역시 100% 생분해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죠. 또 다른 하나는 더스트백이 함께 동봉되어 오는데요. 이 더스트백은 데님 소재로 만들어졌어요. 제품을 만들다 남은 자투리 데님으로 만든 것이죠.
작년에는 더스트 백을 다시 굿덴에 보내는 'RECYCLING OUR DUST BAG' 이벤트를 열었어요. 이 이벤트는 상시로 진행되는데요. 이벤트의 취지가 인상 깊었어요. 제품을 살 때마다 보내주는 더스트백이다보니, 너무 많이 받거나 딱히 용도를 찾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 역시 의미 없는 물건이 되어 버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사용하지 않는 더스트 백을 굿덴에 보내주면 이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만들었죠. 브랜드 굿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세심한 접근에서 기반한 장치들이 굿덴의 메시지인 친환경 데님 브랜드를 잘 보여준다고 느꼈어요.
본 레터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굿덴'입니다. ⓒgoo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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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굿덴을 살펴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잘하는 브랜드는 정말 왜 이렇게 많을까. 굿덴은 이번 레터를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60년간 데님이라는 한 영역만 다뤄온 TCE, 그리고 이 기반을 알아보고 브랜드를 전개하는 굿덴까지. 매번 다양한 브랜드를 다루면서 잘하는 곳들은 언젠가는 티가 나기 마련이구나라는 생각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나의 역할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져요. 나는 어떤 점이 좋아서 이 일을 하고, 또 밀어붙이고 있나 하고요.
지난주에는 출장 차 제주도에 다녀왔는데요. 4년 만에 찾기도 했고,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지역에 가서인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과 브랜드,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키고 왔답니다. 문득 제 글이 여러분께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Editor 초이 | 매력적인 브랜드 뒤에는 늘 매력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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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노래는 'BTS - 작은 것들을 위한 시'입니다.
물결님에게 좋은 옷이란 어떤 역할을 해주나요?
*답장을 남겨 주시면 다음 호 하단에 물결님의 이야기를 실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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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님이 보내주신 답장이에요 ✉️
67호 <마음스튜디오>편의 질문은 '물결님의 오늘의 마음은 무엇인가요?'였습니다. 아직 레터를 못 읽었다면 여기에서 볼 수 있어요.
"얼른 주말이 왔으면, 안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공존하는 마음이에요! 다음 주에 맘 편하게 휴가를 떠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엄청 피곤해져서 주말이 기다려지는데 또 일이 마무리 되지 않은 채 주말이 올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어요. 업무하는 와중에 돌멩이레터 덕에 마음 환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from. 즈흐 물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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