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빔블은 즐거운 쓸모를 가진 제품을 만들어요. '즐거운 쓸모'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point 1.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빔블은 즐거운 쓸모를 가진 제품을 만들어요. '즐거운 쓸모'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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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빔블의 모든 제품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어떤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빔블의 영감이 되었는지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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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빔블의 활동을 살피다 보면 브랜드가 마치 한 사람처럼 느껴져요. 오랜 시간, 빔블만의 방식으로 일관되게 쌓아온 것들이 모여 하나의 격(格)을 이뤄낸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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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블(Bimble)'은 '특별한 서두름이나 목적 없는 느긋한 걸음, 혹은 산책'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예요. 오늘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빔블은 단어의 뜻과 같이 무작정 빠르게 달리기보다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며 걷고 싶던 두 사람으로부터 만들어졌어요. 빔블의 우정호, 성실 대표는 오랜 친구이자 부부사이에요. 결혼한 후 함께 떠난 1여 년간의 세계 여행에서 여러 국가의 해변을 방문하게 됐죠. 특히 프랑스 니스나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의 해변에선 모래사장에 타월을 깔고 그 위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잔뜩 마주했어요. 사람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 포근한 타월 한장 위에서 태닝을 하거나 책을 읽고, 낮잠을 자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유를 즐기고 있었어요.
그 풍경이 빔블의 시작이예요. 서로 다른 색과 무늬로 개인의 취향을 잔뜩 드러내고 있는 한 장의 비치타월, 그리고 그들이 모여 이룬 다채로운 해변이 두 사람에게 너무나 매력적으로 보였죠. 물결님, 꿈꾸던 낭만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다면 어떤 삶이 펼쳐질 것 같나요? 부부는 한국으로 돌아옴과 동시에 여행지에서의 낭만과 여유를 일상으로 이어 줄 브랜드 빔블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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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님에겐 무엇이 일상과 여행을 구분짓는 요소인가요? 장소, 시간 등 여러 물리적 요소들이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 '여행을 위한 짐'을 챙겨야 한다는 점이 그래요. 이것저것 챙기다보면 한껏 무거워진 가방 때문에 여행을 나서기도 전에 지치곤 했거든요. 그래서 물건을 담기 전, 하나하나 꼭 필요한 물건인지 따져보곤 하죠. 빔블은 그런 상황에서 고민없이 집어들 수 있을 만큼 유용하면서도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비치타월이 타월을 넘어 여행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랐죠.
그러기 위해선 먼저 비치타월이라는 본 역할에 충실해야 했어요. 수영 후 몸에 묻은 물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그만큼 쉽게 마를 수 있도록,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보다 가는 초극세섬유 소재를 사용하기로 해요. 섬유 틈새가 워낙 촘촘한 덕에 쉽게 모래가 끼이지 않고, 금세 이물질을 털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죠. 해변에서 사용한 타월을 젖은 상태로 두는 게 늘 마음에 걸리는데, 사용 후 햇볕에 잠시 말려둔 뒤 툭툭 털어내면 그만이니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하는 여행자들의 걱정을 확 줄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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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블의 비치타월은 그 쓰임이 해변을 떠난 순간에도 계속해 연결된다는 점에서 특별해요. 도톰함과 보송함이 잘 유지되는 덕에 잔디밭 위의 피크닉매트나 침대 스프레드로도 적합하고요. 실내외에서 체온을 유지해 줄 블랭킷으로도 손색이 없죠. 게다가 특유의 트렌디하고 쨍한 그래픽은 비치웨어나 인테리어 등 어디에 매치해도 스타일리쉬하게 연출되도록 도와요. '빔블다움'이란 이렇게 물건의 쓸모에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 부여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어요. 물결님의 일상과 낭만 사이, 그 경계를 흐리는 빔블만의 방식이자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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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블이 만든 비치타월은 모두 직관적인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와요. 예를 들어 바나나, 프리즈비, 웨이브, 양양, 파이프, 아몬드처럼 말이죠. 그건 모든 디자인에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예요. 실제로 두 대표님은 오랫동안 아웃도어 활동을 즐겨왔다고 해요. 서핑이나 캠핑, 바이크 여행 등 여러 여행지를 누비면서 두 사람이 보고 느끼고 나눈 것들이 영감이 되고 나아가 디자인의 모티프가 되어요. 듣고 나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몇 제품과 이야기를 소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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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슬라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나만의 휴양지가 될 작은 섬을 꿈꿉니다.' 이슬라는 파나마의 산블라스 제도에 머물던 시절, 작은 섬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작은 섬과 드넓은 바다, 진하게 퍼지는 붉은 석양이 그래픽에 녹아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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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웨이브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반복된 일상이지만 같은 파도는 한 번도 없습니다.' 웨이브는 강원도 고성의 바다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요. 고성은 맑은 바닷물과 다양한 높낮이의 파도가 있어 서핑의 메카로 불려요. 언제나 그렇듯, 한번도 같은 모습으로 찾아온 적이 없는 파도의 다채로운 모습을 그대로 담고자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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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O YOU LOVE JOURNEY OF EDDY?
올해는 LOVE, JOURNEY, EDDY라는 세 가지의 디자인이 새롭게 출시되었어요.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소한 에피소드가 각각의 디자인에 녹아있죠. 먼저 사람 이름같기도 한 'EDDY'는 소용돌이라는 의미예요. 물결님 때로 코인런드리에 앉아서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빨래를 가만히 바라보며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은 묘한 안정감을 느껴본 적 있나요? 성실 대표님은 이렇게 소용돌이치는 세탁기 속 빨래의 모습이 마치 폭포의 끝처럼 느껴졌대요. 두렵기도 하면서 호쾌하기도 한 그 느낌을 에디로 표현한 거예요. 그 외에도 'JOURNEY'에는 날아가는 새들의 기나 긴 여정을 응원하는 마음을, 또 'LOVE'에는 서로 달라도 사랑하려는 마음을 가득히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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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 제품 외에도 '프리스비'는 한강공원에서 즐기는 원반 던지기 게임을, '리야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다채로운 패턴으로 장식된 모로칸의 집을, '바나나'는 야자수 잎 사이 숨어있던 잘 익은 바나나를 각각 모티프로 했어요. 빔블에게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곳이 영감의 원천이에요. 먼 타국의 이야기도 물결님에게 익숙하게 녹아드는 건 빔블이 결국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한번쯤 기억으로 남았을 장면을 이야기와 그래픽으로 풀어냄으로써 누구나 그 장면을 회상하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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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블이 또 하나 잘하는 게 있다면, 그건 자꾸만 빔블하고 싶게 만드는 거예요. 꾸준히 쓸모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에 도전하고 있어요. 반다나 시리즈가 대표적이예요. 컬러풀한 그래픽의 강점을 살려서 패브릭 포스터나 테이블 러너로도 쓸 수 있고, 일반적인 반다나보다 넉넉한 사이즈로 만들어 목이나 두건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어요. 덕분에 덩치가 크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에게도 멋스럽게 매어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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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빔블을 입는다는 개념에서 착안한 여름용 리넨셔츠, '썬앤썸머'를 선보였어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없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걸칠 수 있는 셔츠예요. 사무실, 동해 바다, 어디서든 말이죠. 그 외에도 커트러리나 머그 등 빔블이 추구하는 즐거운 쓸모를 충족하는 다양한 제품을 제품군의 경계 없이 선보이고 있어요. '이 브랜드는 무엇하나 허투루 하지 않아'라는 신뢰가 생기고 나면, 때로 과감하게 느껴지는 브랜드의 도전에도 응원과 지지를 보내게 돼요. 빔블이 경계 없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을 때 오히려 빔블답다고 느껴지고, 그 다음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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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단단한 브랜드를 말할 때 꼭 빠트리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일관된 목소리'예요. 조금 더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브랜드의 보이스앤톤을 의미하죠. 일관된 보이스앤톤은 사람들로 하여금 브랜드를 하나의 인격처럼 느끼게 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줘요. 빔블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빔블은 제품을 소개하면서 제품의 물리적 특성과 기능만을 설명하지 않아요. 따뜻하고 편안한 어투로 디자이너의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죠. 그래서일까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뭘 원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동시에 유쾌한 메시지로 우리의 동참을 유도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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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 TOO MUCH DREAM TOO MUCH
빔블이 만든 다이넥스 머그에 담긴 메시지예요. 머그를 사용하며 다양한 음료를 즐기고, 그 시간만큼이나 다양한 꿈을 꾸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죠.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 꿈과 가까워지고 새로운 꿈들이 생겨날 거라고,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기를 함께 바란다고 말해요.
LIKE HIKE! WAKE LIFE!
빔블의 하이커 반다나와 함께 나온 메시지인데요. 제품을 소개하는 글 하단에 적힌 문장이 인상 깊었어요. '성수면 어떻고, 북한산이면 어때요. 빔블 하이커반다나와 함께 나만의 트레일을 만들어 보세요! LIKE HIKE! WAKE LIFE!' 지금이라도 당장 반다나를 매고서 나만의 길을 떠나고 싶어져요.
DO YOU BIMBLE? YES I DO!
올해 출시된 새로운 디자인 LOVE, JOURNEY, EDDY와 함께 등장한 메시지예요. 앞서 언급했듯 이번 시리즈는 일상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사소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는데요. 빔블을 이 각각의 이야기가 저와 물결님을 비롯한 누구에게나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해요. 빔블을 통해 비슷한 경험과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우리들의 이야기가 계속해 연결되고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지금도 빔블의 감성에 공감하는 사람을 찾고 있어요. 이런 빔블의 위트있는 메시지들이 자꾸만 빔블이라는 브랜드를 가까이 두고싶게 만든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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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블은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를 할 때도 마치 잘 통하는 구석이 있는 친구와 함께 하는 느낌이에요. 남성 잡지 패션 디렉터와 편집숍 매니저가 함께 만든 브랜드인 '웁스마이보이'는 어린이 옷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옷입기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개되는 브랜드인데요. 빔블과는 쨍한 컬러와 활동적인 이미지, 그리고 정해진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지점에서 통하는 관계죠. 최근에는 'AFTER TENNIS'라는 테니스 굿즈 브랜드와 함께 코트 위를 상징하는 이슬라 패턴의 아트워크를 선보였는데요. 코트 위에서 테니스가 끝나더라도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여전히 그 즐거움이 연결될 수 있기를 바라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마음이 서로 통했어요. 이런 콜라보 덕분에 우리는 빔블만큼이나 용감하고 유쾌한 브랜드들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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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블이 던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분명한 하나의 맥락을 타고 이어져요. 그건 물결님의 일상이 빔블을 통해 더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마음이죠. 다채롭고 쨍한 비치타올의 그래픽처럼 선명한 일상의 조각들이 더 많아지기를, 그리고 그 순간에 빔블이 함께하기를 원해요. 훌쩍 떠나고픈 모든 순간, 주저하지 않고 빔블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이들은 계속해 이야기를 전해올 거예요.
본 레터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빔블(Bimble)'입니다. ⓒbim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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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빔블이라는 브랜드를 발견했을 때, 그 특유의 자유로운 무드에 홀린 듯이 이끌렸어요. 지금 당장 저 비치타월 한 장, 갈아입을 옷 한 벌만 챙기면 어디로든 떠날 수 있을 것처럼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상태, 그때 우린 자유롭다고 표현해요. 그런데 이 외부적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차원의 자유는 소극적 자유래요. 적극적인 자유란 자신의 본성을 좇아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고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짧은 일탈 그 너머의 궁극적 자유로움은 대체 어떤 모습일지 말이에요. 아 참, 자유(Free)의 어원은 '사랑하다'라는 뜻의 'pri-'라고 해요.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점점 더 어려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사랑하기로 해요. 사랑이 결국 세상을 이겨낼 힘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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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모과 |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건강한 마음에 새기는 좋은 이야기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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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천하는 노래는 혁오 - Mer 입니다. Mer는 불어로 바다를 의미해요. 급변하는 세상과 무자비한 공격 속에서도 깊은 바다처럼 고요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사랑을 이야기하죠. 물결님에게도 바다와 같이 드넓은 자유와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라요.
물결님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나요?
*답장을 남겨 주시면 다음 호 하단에 물결님의 이야기를 실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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