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7 무니토 | 오늘 소개할 가구 브랜드 '무니토'는 철저히 사용하는 이의 입장에서 가구를 만들어요 point 1. 오늘 소개할 가구 브랜드 '무니토'는 철저히 사용하는 이의 입장에서 가구를 만들어요. 소파 하나를 만들더라도 좌식 등받이로 전락하지 않도록, 거실에서 우리가 하는 행위들을 깊이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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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모듈은 어떤 공간, 어떤 취향에든 유연하게 녹아든다는 장점이 있어요. 무엇보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매력적인 무니토의 모듈 세계를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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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비교적 수명이 긴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답게 무니토는 고객과 함께 나이들어가요. 새해가 되면 새로운 다짐을 하듯, 매해 새로운 목표와 이야기를 설정하고 부지런히 자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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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토는 조형석 대표가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변화를 겪으며 함께 시작되었어요. 가구 디자이너였던 그는 결혼을 앞두고 처음으로 가구를 '구매'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자기 가족에게 딱 알맞은 무언가를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해요. 특히 보기에 예쁜 소파는 많았지만, 실제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파는 은근히 찾기 어려웠죠. 앉았을 때, 누웠을 때, TV를 볼 때, 아이를 낳게 된다면 아이가 기어다니고, 잠들고, 더 자라서 그 위를 뛰어 놀 때. 조형석 대표는 소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생각했어요. 그 결과 '너와 나, 우리를 위한 디자인'을 모토로 따뜻한 영감을 선물하는 가구 브랜드 '무니토'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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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토가 말하는 따뜻함은 더 많은 사람이 각자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요. 대표 자신의 뾰족한 취향과 필요를 채우는 것에서 출발한 브랜드인만큼, 무니토를 통해 물결님도 물결님만의 취향을 알아가고 공간에 그 취향을 반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답니다. 색깔이 너무 강하면 마치 제품이 사람에게 '이렇게 사용해'라고 명령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요. 무니토의 제품은 기본에 충실하되, 사용하는 이에게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줘요. 무니토가 '따뜻한 영감'을 전하는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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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 무니토는 스튜디오베르크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리뉴얼했어요. 지난 7년간 브랜드의 미션과 명분, 철학이 잘 이어져오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는 무니토와 고객이 생각하는 무니토에 간극은 없는지 점검하는 시간이었죠. 우선 기존 로고에서 각진 부분을 덜어내 원형에 가깝게 재구성한 영문형 로고와 첫 글자인 'm'을 딴 심볼을 만들었어요. 특히 심볼은 마치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문을 열어둔 모습처럼 보이는데요. 초대라는 키워드 또한 무니토가 추구하는 따뜻함이나 대화와 부합해요. 이 심볼은 다시 해체되어 패턴이 되고, 이 패턴은 쇼룸의 사이니지와 패브릭 샘플 카드 등 다양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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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는 무니토의 대표 콜렉션이자 2015년, 무니토의 시작을 함께한 존재이기도 해요. 물결님이 소파에서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는 무엇인가요? 무니토는 여기에 가장 솔직한 답변은 '눕기'라고 생각했어요. 제일 편안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로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가장 자연스러운 사용자의 행동에 관한 관찰이 모여 M5가 탄생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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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형태의 팔걸이
M5의 대표적인 특징은 낮고 넓은 팔걸이에요. 이 팔걸이는 사용자가 소파에 눕는 순간 베개가 되는데요. 이로써 기존 소파에서 누워 있기 불편했던 지점을 해결하고 '가장 우리다운 소파'가 완성되었어요. 또 낮은 소파테이블로 인해 결국 바닥으로 내려가 앉아야 했던 것도 동시에 해결했어요. 넓고 평평한 팔걸이는 평상시에 작은 테이블이 되어 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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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편안하고 편리하게
다리를 접어 앉든, 혼자 눕든, 둘이 눕든 모든 자세를 수용할 수 있도록 소파의 깊이를 넉넉하게 만든 것또한 특징이에요. 바닥에 앉아 기대거나 팔걸이에 걸터 앉는 등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자세나 행동에도 편안하고 안전하도록 모든 면을 폭신한 스폰지로 감싸는 섬세함도 보였어요. 작은 포켓을 만들어 리모콘이나 책을 넣어둘 수 있는 센스도 놓치지 않았답니다. 바닥에 앉아 기대거나 팔걸이에 걸터 앉는 등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자세나 행동에도 편안하고 안전하도록 모든 면을 폭신한 스폰지로 감싸는 섬세함도 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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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듈과 재배치, 무한함의 시작
지금은 익숙한 개념이지만, 2017년 당시 모듈은 주로 오피스 가구에 많이 적용되는 개념이었어요. 그나마도 모듈을 공간에 맞게 선택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이 방법으로는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목표를 이루기에 부족했어요. 그래서 모듈을 넘어 '재배치'라는 개념을 추가로 설정해 모듈이 가진 유연성을 극대화했죠. 기본적으로 모듈 A, B, C, D를 활용해 약 17가지 조합을 만들 수 있는데요. 여기에 2020년 출시한 '베이비 모듈'까지 합치면 가능한 조합은 훨씬 많아져요. 모듈을 조합하는 것뿐 아니라 각자의 취향과 상황에 맞게 아예 모듈을 따로 배치하는 경우까지 생각하면 TIMELESS의 가능성의 거의 무한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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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삶의 주기를 함께하는 가구
2022년, 무니토는 TIMELESS 소파를 기반으로 패밀리베드를 출시했어요. 신혼부터 출산, 분리 수면으로 이어지는 삶의 주기를 가구가 함께하기 위해서였죠. '변화’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한 TIMELESS 콜렉션은 실제로 조형석 대표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겪은 변화와 많은 고객이 비슷한 삶의 변화를 겪으며 던져 준 이야기들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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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토는 매해 하나의 주제를 정해 캠페인을 진행해요. 2022년에 진행했던 <Always Better Together>라는 캠페인에는 물결님이 소중한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더 즐겁게 보내길 바라는 무니토의 마음을 담았어요. 안전한 원료로 크레용을 만드는 브랜드 '구버'와의 콜라보가 캠페인의 시작이었고, 이어서 가드닝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콩테'와 함께 시간이 흘러도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타임리스 가든 키트를 만들기도 했어요.
무니토의 캠페인은 단순히 콘텐츠나 콜라보 활동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그해 출시하는 제품과도 맥을 나란히 하는데요. 그 예로 작년 2월 기존 COMFY 소파의 새로운 모듈 'FLOW'를 출시했어요. 함께하는 시간이 더 유의미할 수 있도록 TV를 향해 일렬로 놓인 기존의 소파 사이에 부채꼴 모양의 모듈을 넣어 서로의 얼굴을 더 많이 바라볼 수 있도록 방향을 비트는 시도를 한 거예요. 그리고 같은 해 7월에 나온 게 바로 무니토의 첫 패밀리 침대인 TIMELESS 베드예요. 이 제품으로 <Always Better Together> 캠페인에 방점을 찍은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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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니토의 캠페인은 <ON POINT>예요. 기존에 말하던 너와 나, 모두를 위한 디자인에서 한 단계 나아가 정확한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너'를 위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해요.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깊게 들여다보는 ON POINT 인터뷰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어요. 같은 제품이라도 각자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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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에 방문하는 것도 무니토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가구 쇼룸이라고 하면 광활한 공간을 떠올리기 쉽지만, 무니토는 타인의 시선으로 인한 불편함 없이 쇼룸을 즐길 수 있도록 안락한 넓이와 층이 많은 건물을 선택했어요. 6개 층으로 이뤄진 연남동 쇼룸에는 층마다 호출벨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히 가구를 경험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매니저와 대화할 수 있죠. 또 모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인 만큼 쇼룸에서 각 제품의 미니어처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 미니어처 모듈을 이리저리 배치해봄으로써 고객이 각자의 취향과 필요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어요.
본 레터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무니토'입니다. ⓒmun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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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님, 저는 요즘 유연하게 흘러가는 삶을 자주 생각해요. 정해진 것보다 정해지지 않은 게 더 많은 세상 속에서 혼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유연한 자세와 마음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모듈'이란 개념이 참 마음에 들어요. 뭐든 작게 쪼개 놓으면 상황이 바뀔 때마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거든요. 오늘 물결님께 들려드린 무니토 이야기가 그래서 흥미로웠어요. 너무 무겁지 않게 고객과 소통하고, 그러나 분명하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알고 있는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당분간 소파나 가구를 구매할 계획은 없지만, 무니토 쇼룸에 들러 미니어처를 만져보고 싶어요. 무의식 중에 제가 그리는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물결님도 만약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들러보는 것 어때요?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홈페이지를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오늘 레터에 다 담지 못한 많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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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초록 | 공간과 텍스트를 좋아하고 이 둘의 힘을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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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물결님과 나누고 싶은 노래는 '권진아 - 흘러가자'입니다.
물결님의 호수에 닿은 쉰일곱 번째 돌멩이,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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